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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SDP국제페스티벌, ‘낯섦과 다름’을 수용한 독창적 극무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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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SDP국제페스티벌, ‘낯섦과 다름’을 수용한 독창적 극무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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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SDP국제페스티벌(포스터)
2025년 11월 1일(토), 2일(일) 17시, 3일(월) 19시 30분,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제7회 SDP국제페스티벌이 열린다. 이어 4일(화) 14시에는 서울연극센터에서 SDP세미나가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와 협력하여 열린다. 추수기에 올리는 SDP국제페스티벌(총괄기획 및 예술감독 홍선미 삼육대 대학원 통합예술학과 무용전공 교수)은 'Dink Danse(딩크 당스)'라는 참가자 모두의 공동 주제 아래 국적, 나이, 성별, 직업을 초월하여 춤 축제의 정신을 살린다.

‘딩크족의 삶’에 집중한 독창적 극무용제의 작품들은 기대감을 부풀린다. 3일간의 공연과 마무리 세미나에 걸친 나흘간의 국제무용제는 댄스시어터Nu·한국댄스플레이협회 주최·주관, 서울특별시·서울문화재단·삼육대 통합예술학과 후원, 서울 어텀 페스타와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제7회 SDP국제페스티벌은 여러 갈래의 춤이 경계를 넘어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이다. 홍선미 예술감독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함을 절감하고 딩크 당스를 공통테마로 정하게 되었다.

‘달과 노인’, ‘나들이 그리고 물’, ‘금수저 콤플렉스’, ‘가면 무도회’, ‘창밖의 명동’, ‘도시중독’에 이은 'Dink Danse(딩크 당스)'는 주제성 짙은 제목으로 가을 분위기를 물씬 끌어올린다. 가을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잔치에 상상력이 가미되면, 춤 작가들은 예술적 혼이 담긴 작품을 제단에 올리고 접신(接神)의 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스페인, 태국, 중국, 루마니아의 예술감독은 한국의 춤 작가들에게 해외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제7회 SDP국제페스티벌의 나흘 간의 일정은 11월 1일(토) 한국(정유담, 조우현), 중국(왕지아난(王家男), 후유지에(候玉杰), 태국(Rassawan Adisaiparadee), 11월 2일(일) 한국(김남훈, 고지희, 이주현), 미국(Heera Yoo), 11월 3일(월) 한국(이효정, 김하현) 브라질(George Hollanda) 및 폐막식, 11월 4일(화, 오후 2시) SDP 세미나로 진행된다. 초청 공연은 조르쥬 홀란다(George Holanda)의 'Canudo in love'(사랑에 빠진 까뉴도), 히라 유(Heera Yoo)의 'Almost There'(거의 다 왔는데), 라사완 아디사이파라디(Rassawan Adisaiparadee)의 '고전 태국무용'이다.
예술감독으로는 극무용 안무·연출의 달인 홍선미(Sun-mi Hong, 한국, SDP국제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교수를 비롯하여 소냐 무르시아(Sonia Murcia, 스페인, 전 무르시아 드라마예술고등학교 교장), 루미니타 비르산(Luminița-Dana Bîrsan, 루마니아, 시비유 대학 문학예술학부 부학장), 자오펑청(Zhao Peng Cheng, 趙鹏程, 중국, 안후이예술직업학원 교사), 린라다 아운야라트로웅로즈(Rinrada Aunyaratroungroj, 태국, TDO 조직위원장)가 참여한다.

홍선미(Sun-mi Hong, 총괄 기획 및 에술감독, 집행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홍선미(Sun-mi Hong, 총괄 기획 및 에술감독, 집행위원장)
소냐(Sonia, 스페인, 전 무르시아 드라마예술고등학교 교장)이미지 확대보기
소냐(Sonia, 스페인, 전 무르시아 드라마예술고등학교 교장)
린라다(Rinrada, 태국, TDO 조직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린라다(Rinrada, 태국, TDO 조직위원장)
자오펑청(Zhao Peng Cheng, 중국, 안후이예술직업학원 교사)이미지 확대보기
자오펑청(Zhao Peng Cheng, 중국, 안후이예술직업학원 교사)
루미니타 비르산(Luminița-Dana Bîrsan , 루마니아, 시비유대학 문학예술학부 부학장)이미지 확대보기
루미니타 비르산(Luminița-Dana Bîrsan , 루마니아, 시비유대학 문학예술학부 부학장)
히라 유(Hee Ra Yoo, USA, 안무가)이미지 확대보기
히라 유(Hee Ra Yoo, USA, 안무가)
라사완 아디사이파라디(Rassawan Adisaiparadee, 람캄행 대학교 미술 및 응용 예술학부 복지 담당 부학장)이미지 확대보기
라사완 아디사이파라디(Rassawan Adisaiparadee, 람캄행 대학교 미술 및 응용 예술학부 복지 담당 부학장)
정유담(YU DAM JUNG)이미지 확대보기
정유담(YU DAM JUNG)


SDP국제페스티벌은 제1회에서 3회까지는 해외 예술가들이 함께 출연하는 무용제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국내 무용인들의 잔치가 되었고, 4회와 5회 참가자가 함께하는 무용제, 해외 팀 공연은 동영상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SDP국제페스티벌은 2017년도부터 홍선미 예술감독의 주도적인 기획으로 세계적인 무대를 지향하며 국내외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6회 축제는 강동아트센터에서 의기투합해 화기애애한 무용제가 되었다.

SDP국제페스티벌은 서정성이 높고 기교가 두드러진 독창성, 알찬 구성의 작품 컬렉션, 능수능란한 기교적 솜씨가 두드러진다. 홍선미 예술감독은 무용에 극성을 가미해 흥미를 배가시킨다. 춤은 신체만으로도 의지를 표현할 수 있으며, 거대한 무대장치나 현란한 기능이 아니라도 본질에 도달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창작할 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氣)와 호흡을 중시하며 움직임에 관한 연구, 상징적 표현, 정서 전달 기능을 보여주는 안무를 중시한다.

제7회 SDP국제페스티벌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술적 구성이 뛰어난 작품을 같이 즐기는 축제이다. 행복한 축제의 장(場)이 되도록 알찬 프로그램으로 우정을 나눈다. 이번 축제는 동서양 춤 작가들의 소통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통과 현대에 걸친 한국과 중국의 아홉 팀의 작품과 초청작 세 편이 압축된 기량을 선보인다. SDP국제페스티벌은 국내 페스티벌(2017년)로 출범하여 국제페스티벌(2018년)로 확장된 극무용제로 6회 동안 정부의 지원이 전무했다. 홍선미 예술감독은 이번 서울문화재단의 첫 지원이 힘이 되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힌다.

SDP국제페스티벌은 창의적 잠재력이 있는 젊은 무용인들의 놀이터, 안무가의 작가정신을 배양하는 창작의 장, 국제간 지역 페스티벌과 매칭하여 기존 무용제와는 다르게 축제를 구축한다. 이 무용제는 도시 이야기를 몸의 언어로 표현하여 감동을 주는 지역 예술축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SDP국제페스티벌은 국제무용제용(用) 떠오르는 국내 안무가들 대상의 작품 공모, 해외 작품 직접 선정 초청, 해외 예술감독에 의한 국내 팀 선정 및 초청을 담당한다,

해외 디렉터와 일반인과의 소통의 시간으로 “융합 예술을 위한 교육 및 창작의 방향성 제안”에 관한 세미나를 펼친다. 그녀가 국내 선발전을 통해 선정한 작품은 국제 무대에서도 열띤 호응을 받아왔다. ‘작은 무용제, 알찬 공연’을 지향해온 SDP국제페스티벌은 올해에 처음으로 적은 액수이지만 지원금을 받았고, 극장도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곳을 선정하여서 어느 해보다 알찬 극무용제로 자리 잡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조우현(Woo Hyun Cho)이미지 확대보기
조우현(Woo Hyu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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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아난(wangjianan,王家男)
후유지에(HOUYUJIE, 候玉杰)이미지 확대보기
후유지에(HOUYUJIE, 候玉杰)
라사완 아디사이파라디(Rassawan Adisaiparadee, 태국 전통 무용, 태국 초청팀)이미지 확대보기
라사완 아디사이파라디(Rassawan Adisaiparadee, 태국 전통 무용, 태국 초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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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훈(Nam Ho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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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Jihee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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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Juhyun Lee)
히라 유(Heera Yoo, Almost There(거의 다 왔는데), 미국 초청팀)이미지 확대보기
히라 유(Heera Yoo, Almost There(거의 다 왔는데), 미국 초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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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Hyo-Jo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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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현(Hahyun Kim)
조르쥬 홀란다(George Holanda, Canudo in love(사랑에 빠진 까뉴도), 브라질 초청팀)이미지 확대보기
조르쥬 홀란다(George Holanda, Canudo in love(사랑에 빠진 까뉴도), 브라질 초청팀)

그동안 SDP국제페스티벌을 통해 스페인, 러시아와의 무용·연극 MOU, 이번 첫날 공연에서 태국과 한국댄스플레이협회(KDPA)와의 협약체결도 진행된다. 삼육대 통합예술학과의 예술적 특성을 고려한 스페인, 루마니아와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협업과 학생 유치 및 태국 ‘TDO(태국댄스협회)’와 한국의 ‘KDPA’와의 협업은 국제적 동반자 관계를 이루며 무용수 간 교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태국 학생들에게는 한국 유학을 위한 협약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SDP국제페스티벌은 늘 공동 주제를 제시한다. 같은 주제를 부제로 생각하는 안무자들의 작품에 호기심이 인다. 홍선미 예술감독은 기능 치중의 안무가들에게 작가정신 배양을 위해 춤 축제를 시작했다. 창의적인 잠재력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국제교류 차별화 방안을 제시한다. 안무가들은 공연 결과에 따라 해외 감독으로부터 해외 초청을 받는다. 이 축제는 도시 페스티벌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힐링할 수 있는 잔치가 되었다.

제7회 SDP국제페스티벌은 홍선미 예술감독의 의지적 실행력으로 짜임새를 갖추어 가고 있다. 가을을 마무리하게 될 'Dink Danse' 출품작들은 외로움을 타는 도시인들에게 따스한 빛이 되어, 주변을 기쁨으로 만드는 잔치가 될 것이다. 진정성을 띤 춤 잔치는 참가자 모두가 주인공이다. 갈래를 포용하고, 모든 조건을 고려하며, 미래지향적 대안 무용제는 붉게 물든 가을처럼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 무용과 연극 사이의 오묘한 연행을 즐기는 일은 지고의 행복이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사진제공=SDP국제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