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차도살인' 발언…발언 배경 궁금증 자아내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한병도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차도살인’이란 표현을 사용, 이 말의 의미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차도살인(借刀摋人)이란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이)당 대표인데 차도살인 한다는 말이 나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 같은 홍 대표의 발언은 최근 이뤄지고 있는 친박계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이우현 의원 등 친박계 인사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겨냥한 것이다.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을 통해 친박계 청산에 나서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이 부담스럽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한 수석과의 대화에서 “운동권 활동과 국정 운영은 다르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정부가 ‘주사파 정권’과 다름없다는 기존 인식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