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안태근 검사, 성추문 가해자 지목…"기억없어·종교세례·돈봉투" 논란거리 수두룩

공유
0

안태근 검사, 성추문 가해자 지목…"기억없어·종교세례·돈봉투" 논란거리 수두룩

안태근 전 검사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안 검사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사진=ytn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안태근 전 검사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안 검사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사진=ytn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지난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2010년 10월 30일 장례식장에서 안태근 전 검사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서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그 간부가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안태근 전 검사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안 검사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안 전 검사는 대표적 우병우 라인으로 지목됐던 검사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 당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1000여 차례 통화한 기록이 밝혀져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했는데, 그 전부터 기획능력과 적극적인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아 검찰 핵심 보직을 두루 맡은 바 있다.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이번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그가 비난 받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 각종 논란을 야기한 이력이 많은데다가 이번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서도 무성의한 사과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안 전 검사는 지난해 6월 법무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간부 등과 식사자리에서 후배 검사들에게 70만원~100만원씩의 돈 봉투를 나눠줬다가 김영란법 위반으로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면직 처분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 질문에 무성의하게 대답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안 전 검사는 당시 “이 엘시티 사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습니까”라는 노 의원 질문에 시종일관 “기억이 없습니다”란 답변으로 일관했다.

‘기억이 없기’로는 이번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서 안 전 검사는 이번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데 대해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다”면서도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으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검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신교 전문 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안 전 검사는 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면서 5분간 눈물 흘리며 교인들 앞에서 간증을 했다.

하지만 안 전 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오히려 더 비판받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그런다고 죄가 사라지겠느냐”면서 “제대로 성의껏 사과하고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