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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프리미엄 TV 신제품서 AI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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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프리미엄 TV 신제품서 AI 격돌’

삼성전자, AI 영상 변환 필터 ‘퀀텀 프로세서’ 탑재
LG전자 ‘알파9’, 스스로 화질 분석 및 개선 가능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9년형 TV신제품에서 인공지능(AI) 대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2019년형 QLED TV 신제품(왼쪽)과 LG전자 2019년형 OLED TV 신제품.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9년형 TV신제품에서 인공지능(AI) 대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2019년형 QLED TV 신제품(왼쪽)과 LG전자 2019년형 OLED TV 신제품.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오만학 기자]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9년형 TV신제품에서 인공지능(AI) 대전(大戰)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음성뿐만 아니라 스크린을 통해 가정에 있는 전가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결국 TV를 AI플랫폼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9'에서 2019년형 TV 신제품 '더 프레임(The FRAME)'과 '세리프 TV(SERIF TV)'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에는 AI 화질개선 프로그램 ‘퀀텀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퀀텀 프로세서는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상간 특성 차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의 영상 변환 필터를 생성해 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바꿀 수 있다.

또한 이번 신제품에는 AI 음성인식 플랫폼 ‘뉴 빅스비’도 적용됐다. 빅스비는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 콘텐츠를 찾아주고 집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LG전자는 지난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에서 2019년형 프리미엄 TV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를 내놨다.

LG전자 역시 신제품에 AI 화질개선 프로세서 ‘2세대 AI 알파9’을 탑재했다. 알파9는 원본 영상 화질을 스스로 분석해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해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알파9에는 시청 중인 영상 화질을 학습할 수 있는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시청하는 영상 데이터가 많을수록 화질이 더욱 개선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사운드도 대폭 강화했다.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2019년형 LG AI TV 모든 모델에 ‘AI 홈보드’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AI 홈보드는 사용자가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 눈에 보면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바일 기기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후 LG ThinQ AI가전을 등록하면 LG TV의 AI 홈보드에서도 동일하게 LG ThinQ 가전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TV 리모콘을 이용해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삼성‧LG전자는 필수 가전인 TV를 집 안의 IoT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만의 차별화된 화질·반도체·AI 기술로 스크린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열어가겠다”며 “소비자가 AI시대에 스크린을 통해 더 많은 경험과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가정에서 다양한 IoT 기기를 누가 컨트롤할 것이냐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TV는 화면을 보면서 컨트롤한다는 점에서 음성만으로 하는 AI 스피커보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TV가 IoT 컨트롤 허브가 되도록 소프트웨어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