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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이 ‘싸구려 집’ 사는 데도 21년 소득 꼬박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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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이 ‘싸구려 집’ 사는 데도 21년 소득 꼬박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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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집값이 가장 낮은 하위 20%의 주택을 살 경우에도 소득을 21년 동안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가구가 집값이 가장 비싼 상위 20%의 주택을 살 경우에는 14.6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KB국민은행의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명목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은 21.0으로 나타났다.

PIR 21.0은 이들이 자신의 소득 수준과 비슷한 가격 하위 20%의 주택을 사는 데 21년 동안 소득을 모두 모아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가 가격 상위 20% 주택을 지출 없이 살 수 있는 기간은 14.6년이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느끼는 ‘체감 집값’이 이같이 크게 벌어졌다.

작년 4분이 1분위의 가계 소득이 17.7%나 줄어든 반면, 5분위 소득은 10.4%나 늘어나면서 ‘체감 집값’이 더욱 확대된 셈이다.
그렇지만,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국민은 없다.

여기에 ‘세금’을 고려하면 1분위 가구가 ‘가장 싸구려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다.

‘조세부담률’을 20%로 잡더라도 최소한 23∼24년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