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3월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결과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청와대를 나온 A씨(경호 4급)는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를 관리하는 비트플렉스 감사로 취업 가능하다는 승인을 받았다.
비트플렉스는 민간기업이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3.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017년 6월 청와대를 떠난 B씨(경호3급)가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감사로 취업하는 것도 승인했다.
올해 2월까지 재취업 심사를 받은 청와대 출신 퇴직공직자 23명 중 '취업 가능' '취업 승인'으로 분류된 사람은 20명으로 87%에 달했다.
황현선 전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지난달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상임감사직에 임명됐다.
유암코 상임감사는 2억 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퇴사한 한정원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도 메리츠금융지주 상무로 이직했다. 한 상무의 연봉은 1억50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실에 제출한 '청와대 근무자의 퇴직 후 재취업 관련 답변 자료'에서 "퇴직자의 국정 보좌 경력을 활용해 사회공익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실시하고 엄정한 취업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취업 관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