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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용어] 민경욱 천렵질(川獵) 유래와 말 뜻, 농가월령가 여름철 4가지 피서법 …① 물맞이 ②탁족 ③모래뜸질 ④ 천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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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용어] 민경욱 천렵질(川獵) 유래와 말 뜻, 농가월령가 여름철 4가지 피서법 …① 물맞이 ②탁족 ③모래뜸질 ④ 천렵

 민경욱 천렵질(川獵) 유래와 말 뜻. 이미지 확대보기
민경욱 천렵질(川獵) 유래와 말 뜻.
천렵질(川獵) 유래와 말 뜻, 농가월령가 여름철 4가지 피서법 …① 물맞이 ②탁족 ③모래뜸질 ④ 천렵

천렵질이라는 단어가 뜨거운 감자로 달아오르고 있다.

천렵이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뜻이 맞는 사람끼리 냇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하루를 즐기는 놀이다.

천렵은 특히 여름철, 특히 삼복(三伏) 중에 주로 이루어진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삼복 중에 냇물이나 강가에서 헤엄도 치고 그물을 쳐 놓고 고기도 잡고, 그 잡은 고기를 솥에 걸어 놓고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하루를 즐긴다.

정학유(丁學游)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앞내에 물이 주니 천렵을 하여보세. 해 길고 잔풍(殘風)하니 오늘 놀이 잘 되겠다. 벽계수 백사장을 굽이굽이 찾아가니 수단화(水丹花) 늦은 꽃은 봄빛이 남았구나. 촉고(數儉)를 둘러치고 은린옥척(銀鱗玉尺) 후려내어 반석(磐石)에 노구 걸고 솟구쳐 끓여내니 팔진미(八珍味) 오후청(五候鯖)을 이 맛과 바꿀소냐" 라는 천렵이야기기 나와 있다.

강화도에서는 여름에 친구나 마을 사람들이 모여 투망 혹은 소쿠리를 가지고 냇가로 몰려가서 민물고기를 잡는다. 두레나 물을 품을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가서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만들어 농주(農酒)를 마시면서 씨름도 하고 목욕도 하며 하루를 보낸다.

천렵은 고대의 사냥과 고기잡이 습속이 후대에 여가를 즐기는 풍속으로 변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 일하던 고달픔을 잊고 마음껏 하루를 즐기는 이 천렵은 물맞이, 탁족, 모래뜸질 같은 풍속과 함께 여름철에 더위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문 대통령이 김원봉 논란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어 놓고는 북유럽 순방길에 올랐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에게 쌍욕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라면서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한국당은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 대변인의 배설 수준의 막말이 한두 번이 아니다. '골든타임 3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게 불과 며칠 전이다. 가히 '막말 수도꼭지'"라면서 "막말 당사자인 민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재희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