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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4000억 엔 영업적자 전망… 1957년 상장 이후 첫 본업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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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4000억 엔 영업적자 전망… 1957년 상장 이후 첫 본업 적자

북미 전기차(EV) 개발 중단 및 전략 수정에 따른 2조5000억 엔 규모 관련 손실 반영
2026년 3월기 영업손실 4000억 엔 예상… 전년도 1.2조 엔 흑자에서 적자 전환
하이브리드(HV) 중심 전략 재편 및 인도 시장 개척·중국 부진 타개 주력
혼다 미부 토시히로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미부 토시히로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2026년 3월 결산(2025년 4월~2026년 3월)에서 본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손익이 4000억 엔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도의 1조2134억 엔 흑자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전기차(EV) 전략 수정에 따른 막대한 관련 손실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본업 이외의 성과를 포함한 순손익에서도 4200억 엔에서 6900억 엔 사이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손익과 순손익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1957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혼다는 오는 14일 사업 전략과 구체적인 결산 수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당초 예상했던 영업적자 폭(2700억~5700억 엔)보다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전기차 개발 중단 여파… 2조5000억 엔대 손실 추산


이번 실적 악화의 결정적인 원인은 북미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른 사업 계획 변경이다. 혼다는 당초 북미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던 전기차 3개 차종의 개발을 전격 중단했다. 이에 따라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 대한 보상 비용을 포함해 관련 분야에서만 약 2조 5000억 엔 규모의 비용과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혼다는 하이브리드(HV) 차량을 판매의 핵심축으로 삼아 사업 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보다는 시장 수요가 견고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통해 수익성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소형 전기차 '슈퍼 원' 출시와 더불어 효율적인 모델 구성을 통해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 개척 및 중국 사업 재정비로 회복 노려


실적 회복을 위한 혼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혼다는 인도 시장에서의 신규 점유율 확대를 포함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현지 기업들의 저가 전기차 공세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재건 역시 시급한 과제다.

중국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혼다는 신차 개발 주기를 대폭 단축하는 등 공격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대규모 적자가 혼다의 미래차 전략 전반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4일 발표될 새로운 사업 전략이 향후 혼다의 경영 정상화 속도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