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김주하 앵커는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내용으로 3분간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김주하 앵커는 이 브리핑에서 박근혜 탄핵 직전 "대통령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인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 물론 처음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 브리핑은 모든 책임을 최순실에게 몰아가며 박근혜 대통령은 완벽한 피해자로 지칭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크게 회자됐다.
최순실씨에게….
죄송하지만 오늘은 한 사람에게 이 시간을 할애할까 합니다. 최순실씨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최순실씨, 혹시 요즘 뉴스 보셨습니까? 대한민국이 지금 당신으로 인해 얼마나 난리가 났는지?
지난 3년간 현 정권과 관련해 끊이지 않았던 소문의 배후가 당신이었다는 사실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정작 그 주인공인 당신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고,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겁니다.
하지만 그 언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더 이상 한 개인이 아닌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진대,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습니다.
물론 처음엔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언니를 넘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죠.
하지만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죠.
'지금까지 언니 옆에서 의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이만큼 받고 있다'
당신이 한 말에서 보듯 당신은 이미 언니와의 의리가 순수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인정했죠.
당신 말대로 박 대통령과의 의리 때문이었다면, 나라가 들쑤셔놓은 듯 엉망이 된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떳떳하게 그동안 한 일을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합니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습니다.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오십시오. 그리고 그 의리를 보여주십시오.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