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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요양병원 화재 안전불감증 여전…소방시설 미설치, 비상통로 장애물 적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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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요양병원 화재 안전불감증 여전…소방시설 미설치, 비상통로 장애물 적치 등

서울시, 요양병원 20곳 점검 소방규정 위반 158건 적발
서울시 관계자들이 요양병원 옥내 소화전(밸브)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관계자들이 요양병원 옥내 소화전(밸브)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에서 소방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비상통로에 장애물을 쌓아놓는 등 요양병원의 화재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겨울철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요양병원 20곳을 점검한 결과 소방안전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소방규정 위반사항 158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점검 결과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부족및 안전시설과 전담인력 등의 안전투자가 미흡한 곳이 있었으며, 피난계단에 적치물 방치, 방화문 자동개폐장치 미설치, 옥내 소화전 불량 등이 많았다.
서울시는 요양병원이 대부분 고령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아 화재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여부, 비상대피로 확보, 전기‧기계설비 등을 집중점검했다.

서울시는 적발된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조치와 통보 등 소관부서와 기관을 통해 즉시 보완하도록 하고, 결과를 제출하게 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을 통해 발견한 제도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해 산업자원통상부와 시 소방재난본부 등 소관부처에 개정과 권고사항을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전문성 있는 소방안전관리자와 대행업체에서 점검 실시 ▲1, 2층에도 노유자 시설 등에 준하는 피난기구 설치 ▲요양병원 신규설치와 운영시 전기 안전점검 대상 포함 ▲재해약자와 여성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호스릴 방식 설치 등을 집중 건의하기로 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소규모 요양병원일수록 법령 숙지와 관리 미숙으로 화재사고 위험에 노출된 곳이 많다”면서 “철저한 점검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