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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정치활동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몰두하겠다”…주가는 급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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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정치활동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몰두하겠다”…주가는 급변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각) 정치 활동을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각) 정치 활동을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각) 테슬라 경영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또 5년은 CEO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 약세 속에 테슬라 주가는 급변동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할애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는 한편 앞으로 5년 동안은 테슬라 CEO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구조조정과 규제개혁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다.

중국 판매도 개선이 됐다.

테슬라 주가는 그러나 요동쳤다. 1% 상승세를 출발해 오후 들어 2%가 넘는 강세를 보였지만 마감을 1시간 앞두고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판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씨티 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의 분석에서 테슬라 중국 시장 판매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지난주 중국에서 1만1150대를 판매했다. 1주일 전 3040대에 비해 260%가 넘는 폭증세다.

비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약 16% 줄어든 수준이지만 테슬라의 중국 판매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1분기 전세계 출하 대수가 전년동기비 13% 감소했다.

2분기 들어서도 흐름은 부진했다. 2분기 첫 7주 동안 중국 내 판매대수가 약 4만8000대로 1년 전보다 24% 줄었다.

머스크


머스크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블룸버그의 카타르 경제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자신이 앞으로는 테슬라 경영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활동도 줄이고 정치 헌금도 훨씬 줄이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미 대선에서 트럼프 재선을 위해 2억5000만 달러 넘게 썼다.

머스크는 무엇보다 CEO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5년 동안은 테슬라 CEO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는 돈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미래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입김에서 회사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고평가 확대된다


테슬라는 지난달 22일 1분기 실적 발표 뒤 주가가 40% 넘게 급등했다.

올해 주당순익(EPS) 예상치 대비 주가수익배율(PER)은 약 172배로 치솟았다. 1년 전 약 72배에서 대폭 뛰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는 테슬라 밸류에이션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평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테슬라의 이런 심각한 고평가는 가치 투자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1년 전 테슬라 주가는 약 200달러였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EPS를 약 3달러로 추산했다.

지금은 주가가 340달러대이지만 올해 EPS 예상치는 2달러를 밑돈다.

EPS 전망치가 낮아졌지만 주가는 뛰었다.

조나스는 19일 분석노트에서 “기업공개뒤 15년 가까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은 역대 어떤 때에 비해서도 지금의 테슬라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밸류에이션 문제는 “당분간 더 악화한 뒤에야 개선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다만 그는 밸류에이션 문제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나스는 매수 추천과 함께 41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미래는 AI와 로봇에


조나스가 제시한 410달러 목표주가가 달성되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3000억 달러가 된다.

조나스는 그러나 이 가운데 전기차의 몫은 주당 75달러, 시총으로는 고작 240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의 미래가 인공지능(AI)과 로봇에 있다고 본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이처럼 지금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보인다면서 이는 착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AI, 자율주행, 로봇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테슬라 실적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란 낙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