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농식품부, 봄 영농철 일손 부족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골머리

글로벌이코노믹

농식품부, 봄 영농철 일손 부족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골머리

여영현 농협중앙회 농업농촌지원본부장(왼쪽) 등 임직원 50여 명이 8일 인천 강화군 고구마 농가에서 일손돕기를 실시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이미지 확대보기
여영현 농협중앙회 농업농촌지원본부장(왼쪽) 등 임직원 50여 명이 8일 인천 강화군 고구마 농가에서 일손돕기를 실시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농림축산심품부가 봄 영농철 일손 부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사태가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관계부처에 농촌 일손 돕기를 요청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재확산 사태로 더욱 난감한 처지에 봉착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진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내심 자원봉사 행렬을 기대했던 농식품부로서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1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고용허가제 등 약 9000명의 외국 노동자들의 입국이 지연되고 있다.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3052명이 들어오지 못했고 1분기 기준 고용허가제 인원 6400명 중 11.25%만 입국했다.

농식품부는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농협 등 소속·산하기관 본원과 지원 등에서 약 3000명의 임직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4월 국방부와 법무부 등에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각각 국군장병, 사회봉사 명령 대상자 등으로 농촌 일감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국방부와 법무부 등이 도움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달 들어 잠잠했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 방문자 확진을 시작으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군 내에선 후폭풍이 진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과 접촉한 동료 군인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발생했다. 며칠 전만 해도 군 내 코로나19 관리자가 0명이었는데 지속해서 늘고 있다.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외부와 접촉을 다시 원천 봉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농업 현장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지 못한다면 농가 부담은 지속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양파 등 노지채소 수확과 밑거름을 주는 등의 정식, 열매 등을 솎아내는 작업인 적과 등의 본격적인 농작업이 시작됐다.

관계부처의 도움이 없다면 농식품부로서는 농협 등 산하기관 직원들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농협 소속 한 직원은 "영농철 농촌 일손 돕기에 동참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일방적인 인원 할당 식의 '징발'은 봉사의 개념조차 희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