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2차 결선투표 끝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앞선 1차 투표에서도 현대건설은 1167표로 1위를 차지했고, 대림산업이 1060표, GS건설이 497표를 득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인 1401표 득표 업체가 없어 2차 투표를 실시한 것이다.
한남3구역 ‘거물’을 따낸 현대건설은 6월 21일 기준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3조 4000억 원을 돌파하며 단박에 재건축재개발 수주 1위에 올라서는 기쁨도 누렸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한남3구역 외에도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북측제2구역 도시환경정비 ▲부산 범천 1-1구역 도시환경정비 ▲대전 대흥동 1구역 재개발 ▲서울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 ▲서울 제기4구역 재개발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 등의 시공권을 거머줬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대단지 프로젝트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당초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거쳐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입찰기업간 과열경쟁이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합동검사에 들어가면 삐걱댔다.
합동검사 결과, 두 기관은 입찰사들이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조항 위반했다면서 입찰을 무효화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검찰은 서울시가 의뢰한 법 위반과 입찰 방해 등 입찰사의 불법행위 혐의에 ‘무혐의’ 처분을 내려 한남3구역 재개발은 다시 재입찰을 추진해 마침내 21일 시공사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낙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