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향후 도시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건설업계가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재건축‧재개발 사업 챙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신축 3540가구 규모의 대연8구역은 부산 대연동 일대 재개발구역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사업지로 공사비만 8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 결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참여하면서 2강 경쟁구도가 성립됐다.
대연8구역과 더불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도 시공사 선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당초 문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달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GS건설에 수의계약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부산시의 집합금지 명령 조치에 따라 총회 일정이 미뤄졌다.
이 사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788-1번지 지하 4층~지상 65층 규모로 아파트 7개동 2232가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공사비는 8000여억 원 규모이다.
지난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 재건축사업도 이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서는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명륜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섰다. 조합이 지난 달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두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 사업은 대구 중구 남산동 437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8층, 15개동 아파트 1174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조합은 현대 롯데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여부 검토 후 시공사 선정총회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사업도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사업지다. 조합이 지난달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효성중공업이 연합군을 형성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3개사가 손을 잡은 이상 다른 건설사가 대항마로 나서지 않을 경우 무혈입성(無血入城)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 동구 아양로48길 34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2112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예상 공사비는 4600억 원이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덕소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총 공사비는 약 4000억 원 규모의 이곳 재개발사업은 경기도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111-2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0층, 32개 동 아파트 290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서울에서는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첫 단추를 꿴다. 흑석11구역 조합은 오는 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흑석동 304번지 일대 8만 9300㎡ 부지에 약 141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신축하는 재개발사업으로, 흑석 재정비촉진구역 중 몇 남지 않은 사업지여서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두고 일찌감치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