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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의 ‘입 일파만파’…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 술 접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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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의 ‘입 일파만파’…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 술 접대” 주장

"검사 1명 라임 수사팀에 합류…수사 진행 안 돼“
"'강기정 잡으면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준다' 들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뉴시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입’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을 해 정국을 흔들었다.

이런 김 전 회장이 16일엔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와 뉴시스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날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합류했다"며 "올해 5월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보니 접대 자리에 있던 검사가 수사 책임자였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강기정(왼쪽)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고소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강기정(왼쪽)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고소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회장은 "이들은 특수부 검사로 이루어졌고, 소위 말하는 윤석열 사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수원지검에서의 상황을 설명하며 "당시 협조하지 않으면 본인 사건 공소 금액 엄청 키워서 구형 20~30년 준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2명의 민주당 의원은 소액이라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윤 총장의 '진짜 민주주의' 발표 후 당일부터 수사 방향이 급선회해 두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특정 방향의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중요 참고인을 따로 불러 말을 맞출 시간을 주거나, 본인들이 원하는 답을 교묘히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했다.

그는 "검사가 진술 대부분을 작성해 책임자에게 인터넷으로 공유하면 수사 책임자가 원하는 대로 내용을 수정한 뒤 본인에게 인정시키는 식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사건 조사 당시 수사 검사와 다른 의견으로 진술했더니 반말을 하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아울러 야당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로비를 벌였으며, 이를 검찰에 밝혔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등에 수억 원을 지급했다"며 "(검찰) 면담 조사에서 이를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