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스人] 김택준 현대제철 수소사업기획팀장 “수소 사업 추진해 미래 철강기술과 ESG경영 박차”

글로벌이코노믹

종합

공유
3

[뉴스人] 김택준 현대제철 수소사업기획팀장 “수소 사업 추진해 미래 철강기술과 ESG경영 박차”

‘수소환원제철·신개념 전기로 기술이 철강업 미래 밝힌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집중

김택준 현대제철 수소사업기획팀 팀장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김택준 현대제철 수소사업기획팀 팀장 사진=현대제철
“수소를 활용해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국가 차원의 연구 과제로 국내 철강사들과 손잡고 204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김택준(49·사진) 현대제철 수소사업기획팀 팀장은 2일 글로벌이코노믹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철강기술인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현대제철이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수소 사업을 다방면으로 추진해 친환경 경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는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고로에 철광석과 석탄을 투입한 후 이를 가열해 쇳물을 생산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 제철 방식과는 거리가 먼 점이 단점이다.

김 팀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철강사들과 협력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기술을 사용하면 부산물로 물만 생기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친환경 기술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외에 신개념 전기로 기술도 개발 중이다.

현대제철은 고로는 물론 전기를 사용해 상당수 철강 제품을 만든다.

김 팀장은 “현대제철의 강점은 다각화된 철강제품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전기로 기술력 외에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급 판재 제품 개발 경험도 갖춰 향후 탄소중립을 위한 신(新)전기로 공정 기술과 신전기로를 통한 최고급 판재 제품을 개발 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기업 비전을 설명했다.

이는 친환경 철강제품 생산 방식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해 환경과 품질 경쟁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담대한 계획인 셈이다.

그는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부생수소가 ESG경영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김 팀장은 “수소는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해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된다”며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해 수소자동차 운행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기반 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원료로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즉 중장기적으로 수소는 차량, 발전소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는 핵심연료가 된다는 얘기다.

“정부는 2050년 국내에서 부생수소 2900만t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0% 이상을 해외에서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수소가 해외에서 수소가 대량으로 도입되기 이전 현대제철이 만드는 부생수소가 수소생태계 활성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이는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부생수소 규모가 크게 늘어도 수요처를 찾지 못하는 일은 없으며 상당 기간 경제성을 띠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그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앞서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과거 온실가스 배출권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어 수소를 에너지원으로서 바라보고 업무를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