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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트남 요소 수입 3개월치 확보, ‘요소수 대란’ 진정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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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베트남 요소 수입 3개월치 확보, ‘요소수 대란’ 진정 청신호

정부, 외교채널로 中 1만8700t, 베트남 5천t 반입 확인…국내보유량 합쳐 석달분
비료생산 차질 우려에 농식품부 “연말까지 예상 수요량보다 확보분 2배 더 많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10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요소수 생산공장에서 요소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10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요소수 생산공장에서 요소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소 수입중단에 따른 ‘요소수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계약한 국내 기업 수입 요소 1만 8700t이 조만간 국내로 들어온다.

이번 요소 수입량은 요소수 5만 6000t 가량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며, 국내 차량 기준 소요분의 2~3개월치에 해당된다.

여기에 베트남에서 들여온 요소 추가물량 5000t이 더해지면 총 해외 요소 수입량은 2만 3700t으로, 국내 요소수 국내 소요분 최소 3개월치(7만 1000t)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당장의 ‘요소수 대란’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교부는 10일 “중국산 요소의 수입절차를 조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요소 물량 1만 8700t의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요소수 품귀와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에 2만t 정도가 선적 대기중인데 협의가 잘 돼서 조만간 해결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측의 요소 수출검사 신청 물량은 7000t으로 알려졌지만, 이 가운데 검사 완료 물량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소 품귀 사태는 최근 석탄·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자국 내 요소 공급이 부족해지자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해 사실상 요소의 해외수출 중단 또는 지연 시키면서 발생했다.

우리 외교부는 국내 요소수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국내기업들이 이미 계약했지만, 중국으로부터 반입하지 못하고 있는 요소 수입물량을 최우선으로 도입하는 문제를 협의해 왔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요소수 수급 범부처 합동대응회의에서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고려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 요소수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10일 긴급회의에서 요소 품귀에 따른 비료생산 차질 우려에 “점검 결과 올해 말까지 요소비료 예상 수요량 1만 8000t이지만 현재 확보된 비료물량은 3만 5000t이다”며 비료 부족사태가 없을 것으로 파악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1~2월 요소비료 공급가능 물량도 9만 5000t으로 예상 수요량보다 4만 4000t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