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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나, 힘과 기의 조화 운용하는 이지적 춤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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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나, 힘과 기의 조화 운용하는 이지적 춤꾼

[미래의 한류스타(121)] 장윤나(한국무용가, 국립무용단 훈련장)

장윤나 안무 '모래의 여자'.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 '모래의 여자'.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능금빛 윤기 삶을 밝히고/ 성스러운 사랑 시계꽃 감싸면/ 유월의 오후가 과실을 익힌다/ 열정은 적갈색 포도주 빛으로 타오르고/ 춘향의 만찬은 해바라기 빛이던가/ 징검다리가 창포를 부른다/ 춤을 액세서리로 두르고/ 거침없이 무대에 진입하면/ 샤이요도 에든버러도 반할 터이니/ 농어 뛰어노는 햇살 좋은 날/ 허리 꺾인 바람이 낮잠을 부르고/ 산비둘기 황금 보리 물결에 운율을 보탠다/ 아이야, 하지감자 캘 무렵/ 보랏빛 황혼에 물들지 말고/ 춤추거라

장윤나(Jang Yun Na)는 임술년 유월 충주에서 아버지 장익남, 어머니 허경애의 1남 1녀 가운데 여동생으로 출생했다. 늘 밝고 총명한 그녀는 홍은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원학교(중학교)에 입학한 뒤 정혜진 선생의 추천으로 고1(16세) 어린 나이에 3년을 월반하여 한예종 무용원에 영재 입학하여 대학 생활을 하면서 예술사(학사), 예술전문사(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관되게 바르게 춤만 생각하며 성장한 그녀는 지금 국립무용단 훈련장을 맡고 있다.
장윤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TV에서 국가행사에 참여한 국립무용단의 춤 공연을 시청하게 된다. 윤나는 너무나도 화려하고 우아하게 보인 한국 춤의 매력에 빠져 여러 날 부모를 설득하여 무용에 입문한다. 처음으로 배우는 춤은 낯설고 힘들었지만, 윤나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경험이었으며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폭풍 성장하게 된다. 윤나는 지금까지 세계적 무용가의 꿈을 키우면서 양길순, 배정혜, 정승희, 김현자, 정혜진, 김충한을 스승으로 모셨다.
장윤나 안무 '거울 속의 거울'. 2016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 '거울 속의 거울'. 2016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장윤나 안무 '거울 속의 거울'. 2016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 '거울 속의 거울'. 2016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장윤나는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무용수로 큰 키와 긴 팔다리로 아름다운 선과 우아함을 표현해 내어왔다. 그녀는 단지 외형적 신체조건에만 의존하지 않고 섬세한 표현력의 소유자로서의 여성성과 역동적 춤을 소화해내는 남성성을 두루 갖춘 무용수이다. 그녀는 한국 춤을 바탕으로 컨템포러리한 움직임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자만하지 않는 겸손함과 끈기, 국립 직업단체 소속의 구성원으로서 오랜 시간 전문적 기량을 쌓으면서 책임감을 배워 오고 있다.

여성성과 역동적 춤 소화 남성성 두루 갖춰


장윤나는 다양한 춤 작품과 더불어 풍부한 무대 경험, 그리고 주요 역할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무용수이다. 그녀가 아끼는 작품은 <춤 춘향>(2013, 춘향 주역 출연), <향연>(2017, 출연), <거울 속의 거울>(2016, 안무·출연), <심(心)>(2018, 안무·출연), <단테의 신곡>(2020, 조안무·출연, 여자연기상 수상), <댄스로그>(2021, 예술감독·출연)를 우선 꼽을 수 있다. 그녀의 대표 안무작은 <독수공방>(2008, 국립무용단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연(緣)>(2016,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거울 속의 거울>(2016,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트벌), <심(心)>(2018,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 <댄스로그>(2021, SIDance 서울세계무용축제)이다.
장윤나 안무의 '댄스로그'. 2021년 sidance.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의 '댄스로그'. 2021년 sidance.

장윤나 안무의 '댄스로그'. 2021년 sidance.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의 '댄스로그'. 2021년 sidance.


장윤나는 동아일보사 주최 제32회 동아무용콩쿠르 여자 일반부 창작부분 은상(2002), 제29회 서울무용제 <무고의 옥>으로 여자 연기자상(2008, 한국무용협회), 연말업무유공 장관 표창(2009, 문화체육관광부), 모교의 명예를 빛낸 졸업생 창립 42주년·창립 36주년 기념일 표창(2009, 2003 예원학교), 춤연기상 수상(2014, 춤비평가협회),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거울속의 거울> 대회장상(2016,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제41회 서울무용제 <신곡(神曲)> 최고여자연기상수상(2020, 한국무용협회)에 이르는 수상 실적을 소지하고 있다.

장윤나의 사유에 걸린 작품들은 전통에 천착하지 않는다. 그녀가 감명 깊게 본 공연은 현대성을 담보한다. 피나 바우쉬의 <풀문> <스위트 맘보>, 아크람 칸의 <버티컬 로드> <대쉬>, DV8피지컬 댄스씨어터의 <캔 위 토크 어바웃 디스>, 슬라바 플루닌의 <스노우 쇼>, 디미트리스 파파이오아누의 <위대한 조련사> 등이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전통을 현대로 추어내는 대열에 본격 진입한 그녀는 달관의 춤을 구사한다. 현대와 전통은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

장윤나는 전문 무용수로서 앞으로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향력 있는 무용가로 성장하고 싶어 한다. 장윤나는 무용은 대중예술보다 시장성이 떨어지고 한국무용 전반에 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여긴다. 이를 위해선 정책적 노력과 전략적 모색이 필요할 것이라 말한다. 장윤나의 다른 꿈은 우리나라의 대중예술이 전세계에서 엄청난 파급을 일으키고 있듯이 대중들이 무용의 가치를 온몸으로 감동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장윤나 안무의 '여인'. 2015년 제5회 솔로이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의 '여인'. 2015년 제5회 솔로이스트.


장윤나는 국립무용단에서 <바다>(2003), <석양>(2003, 주역), <비어있는 들>(2003), <주목-흐름을 눈여겨보다>(2004), <태>(2004), <코리아환타지>(2004), <주목-흐름을 눈여겨보다>(2005), <틀>(2005), 코리아환타지 <밀레니엄로드>(2005), <궁>(2005, 주역), <천>(2005, 주역), <매창-매화, 창에 어리다>(2005), <궁>(2006, 주역), <부채춤>(2006, 주역), <춘설>(2006, 주역), <soul, 해바라기>(2006), <soul, 해바라기>(2007), <춤, 춘향>(2007), <가을>(2007, 솔리스트), <틀>(2008), 코리아환타지3 <밀레니엄로드>(2008), 바리바리촘촘디딤새 <독수공방>(2008, 안무·출연), <춤. 춘향>(2008), <코리아환타지>(2009), <soul, 해바라기>(2009), <코리아환타지>(2009), <춤, 춘향>(2009), <가야>(2009), <신녀묘견>(2009, 솔리스트), <코리아환타지>(2010), <춤, 춘향>(2010), <코리아환타지>(2010), <soul, 해바라기>(2010), <봄을여는 코리아환타지>(2011), <프린세스 콩쥐>(2011), <마마>(2011, 솔리스트), <soul, 해바라기>(2011), 국립무용단 50주년 기념공연 <우리춤모음>(2012), <도미부인>(2012), <그대 논개여>(2012, 주역),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춤, 춘향>(2012, 주역), <단>(2013, 주역), <그대 논개여>(2013, 주역), <신들의 만찬>(2013), 국립극장 남산이전 40주년기념 <춤, 춘향>(2013, 주역), <묵향>(2013, 주역), <단>(2014, 주역), <묵향>(2014, 주역), <회오리>(2014), <향연>(2015), <향연>(2016), <심청>(2016, 주역), <묵향>(2016,주역), <soul, 해바라기>(2016), <향연>(2017), <회오리>(2017), <리진>(2017, 주역), <춘상>(2017, 조안무), <묵향>(2017, 주역), <맨메이드>(2018), <향연>(2018), <회오리>(2019), <제의>(2021), <범행>(2021, 솔리스트)을 소화해내었다.

장윤나, 영화·드라마·스포츠도 좋아하며 무용외적 활동에도 적극적인 안무가이자 만능춤꾼이다. 그녀는 국립무용단 수석 및 부수석, 한예종 강사를 거쳐 숙명여대 강사, 마홀라 컴퍼니 부대표로도 활동한다. 그녀가 스치고 지나간 무대에서는 무수한 담론이 쏟아지고 관심이 증폭된다. 그녀는 공연이 아니더라도 늘 배우기를 좋아한다. 전진을 위해서 복잡한 사안을 단순하게 만들기를 좋아한다. 엄마·아내·딸·무용가로서 장윤나의 성실한 삶은 미래의 한류스타를 재촉한다. 그녀의 삶이 희로애락 가운데 기쁜 일들로만 가득 차기를 기원한다.
장윤나
장윤나


〇 장윤나 개인 공연 활동

-2010. 제40회 동아무용콩쿠르/세종문화회관 대극장/<46+1>

-2011.젊은안무자창작공연(주최/후원-한국무용협회/문화관광부)/국립극장별오름/<기도(pray)>

-2011. SPAF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기도 (pray)>

-2012. ABT Welcoming Party/미국대사관,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혼풀이>
장윤나 안무의 '여인'. 2015년 제5회 솔로이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의 '여인'. 2015년 제5회 솔로이스트.


-2012. Maholra Company PRUV Good choice/유시어터/파라다이스 문화재단/<연> 만남의 시간

-2013. 디펙초프라 초청/마홀라 컴퍼니/<끊임없이(constantly)>

-2013. Maholra Company PRUV Good choice 서울문화재단/예술의 전당/<교감>

-2014 70년 춤 배정혜/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당목> 협력안무

-2014. PAFe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 우수작 선정/경기도박물관야외무대/<외줄>

-2015. 마홀라 컴퍼니/용인문화재단/용인포은아트홀/<외줄>

-2015. 창작산실쇼케이스및우수작품/한국문화예술위원회/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거울속의 거울>

-2015. 크리틱스 초이스/댄스포럼/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나그네와 우거한자>
장윤나 안무의 '심(心)'. 2018년 제32회 한국현대춤 작가 12인전.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의 '심(心)'. 2018년 제32회 한국현대춤 작가 12인전.


-2015.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한국현대무용협회/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나그네와 우거한자>

-2015.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공연/한국문화예술위원회/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거울속의 거울>

-2015. K-ARTS 무용원 개원 20주년 기념공연/한예종 무용원/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방아타령>출연

-2015. 제5회 Spaf 솔로이스트/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여인>/출연

-2016. 국립국악원 수요춤전 /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 <연>

-2016. 창작산실 우수작품 재공연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거울속의 거울>

-2016. 리투아니아 AUAR / 빌뉴스 드라마센터 / <나그네와 우거한자>
장윤나 안무의 '심(心)'. 2018년 제32회 한국현대춤 작가 12인전.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의 '심(心)'. 2018년 제32회 한국현대춤 작가 12인전.


-2016.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거울속의 거울> 대회장상 수상

-2017. 김대중 대통령 서거8주기 추모음악회 / 아이사문화의 전당 극장2 / <백야행>

-2017. 2017 SPAF 서울국제공연예술제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모래의 여자>

-2018. 한국무용제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시나위(부조화 속의 조화)>

-2018. 한국무용협회 대한민국무용대상 /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 <시나위(부조화 속의 조화)>

-2018. sidance 아시아 플랫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 <시나위(부조화 속의 조화)>

-2018. 제 32회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심>안무 및 출연

-2019. 경기문화재단 올해의 신작 / 용인여성회관 <49일후>
장윤나 안무의 '심(心)'. 2018년 제32회 한국현대춤 작가 12인전.이미지 확대보기
장윤나 안무의 '심(心)'. 2018년 제32회 한국현대춤 작가 12인전.


-2019. 한국무용제전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

-2019. 창무국제예술제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

-2019. 한국무용협회 /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 / 대한민국무용대상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

-2020. 한국무용협회 서울무용제 아르코에술극장 <신곡(神曲)>

-2021. Sidance 댄서장윤나 <댄스로그>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