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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펠로시,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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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펠로시,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추진

동맹 발전에 의회 역할 공감 "협력 방안 진지하게 협의"
현직 미 하원의장 방한 20년 만… 한미 의회 관계 강화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미 의회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미 의회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내년 한미 동맹이 70주년을 맞게된 데 대해 상기하며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과 함께 연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는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데 주목하면서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한 뒤 "한미 관계에 있어서 상징적이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한미 의장의 회담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으로 이뤄졌다. 동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미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을 거쳐 전날 한국에 도착했다. 현직 미 하원의장의 공식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안보, 경제, 거버넌스 논의를 순방의 중요 목적으로 설명하며 "미국과 한국은 굉장히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양국 의회 간 여러 분야에서 논의할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로 한미 의회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데 그 역시 동의를 나타냈다.

이날 한미 의장의 회담은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 의장은 미 의회가 인프라법에 이어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며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방안,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법안도 테이블에 올렸다.

특히 한미 의장은 북핵 문제에 대한 협의도 이뤘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회담에는 한미 의장을 비롯해 한국에서는 이광재 사무총장, 박경미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상희·이원욱·이재정 의원,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윤재옥 의원이 함께 했다. 미국 측은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 마크 타카노 하원 보훈위원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원장, 수잔 델베네 하원의원, 앤디 킴 하원의원이 참석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