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병이 사람들을 집안에 머물게 했다. 자연히 집안에서 하는 활동과 관련된 용어들의 쓰임새가 늘었다. 홈 루덴스(Home Ludens)는 놀이하는 인간이란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파생된 용어다. 집이라는 홈과 유희,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를 합친 말로 바깥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집에서 놀이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경향을 띠는 것 또는 그런 사람을 말한다. 홈 루덴스족은 집에서 하는 놀이를 즐기며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로 홈 루덴스를 즐기는 무리를 의미한다. 우리말 대체어로 ‘홈 루덴스’는 ‘집놀이’만 선정되었으나 ‘집콕’도 가능하겠다. ‘홈 루덴스족’은 ‘집놀족’ ’집콕족‘ ‘집놀이족’이 대체어다.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기 힘들어 집안에서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체육관의 경우 아직도 수용인원을 감축해서 가동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홈 트레이닝이 자연스런 현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은 집 안에서 간단한 운동 기구들을 사용하여 하는 근력 운동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집에서 운동하기’로 제시되었다. 좀 길다. 홈 트레이닝도 ‘홈트’로 줄여서 쓰는데 더 짧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집안 운동’은 어떨까.
앞의 문장을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활용해 바꾼다면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바깥활동이 힘들어지자 집안 운동을 하는 집콕족이 늘고 홈 쇼핑 매출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가 되겠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