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놓은 2.3%보다 0.1%포인트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와 같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8월 발표한 2.1%보다는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우선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고물가와 고금리가 민간 소비 회복을 제약하고 글로벌 공급 차질과 금리 인상 등으로 설비 투자가 줄어 원자재 가격 급등에 상품수지 흑자 폭이 감소해 성장률이 2%대 중반에 머무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성장률에 대해선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으로 국내 민간 소비와 세계 교역의 회복 흐름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올해보다 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가 추산한 내년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2.7% 수준으로, 올해 예상치(3.7%)보다 1%포인트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올해 연간 5.0%를 기록했다가 내년에는 3.0%로 둔화한다는 전망이다.
대외거래 부문에서 올해 경상수지는 413억 달러 흑자, 무역수지는 393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510억 달러로 다소 늘고, 무역수지는 흑자(105억 달러)로 전환한다고 봤다.
또 "국제 교역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반도체, 배터리 등 최근 이슈가 되는 국내 주력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재구축하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원전 등 부문에 대한 수출선을 확보하는 한편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