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샹치: 텐 링즈의 전설'의 주인공인 시무 리우가 메타의 새로운 SNS 플랫폼 '스레드'에서 AMA(Ask Me Anything, 팬들과 함께 하며 질의응답을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때 참석한 이들이 샹치 속편의 개봉 여부에 대해 질문했고, 샹치는 현재 후속작의 개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계속 (후속작이)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와 '어벤져서: 시크릿 워즈'를 각각 2026년 5월과 2027년 5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장 마블의 스케줄 상 샹치의 속편이 금방 제작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물론 이런 후속편의 지연이 샹치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인기 작품이었던 '닥터 스트레인지'도 2016년 첫 작품이 등장한 뒤 6년이 지난 후에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됐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MCU의 중요한 작품마다 출연하며 메인 캐릭터의 위치를 굳혔다.
최근 불거진 미국 작가 조합(WGA)의 대규모 파업도 샹치의 스크린 복귀에 대해 불안하게 만든다. 과거 웨슬리 스나입스가 연기한 인기 시리즈 '블레이드'의 리부트, 마블 페이즈5의 마지막 두 작품인 '썬더볼트'와 '판타스틱4'도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데드풀3',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도 어떻게 진행될지 미궁에 빠졌다.
MCU의 혼란이 당장 진정될 것 같지 않지만 MCU 첫 아시아인 히어로물의 속편 제작의 연기는 아시아인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