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직각 로봇 등 매출 매년 감소
인수 후 상장 폐지된 이큐셀 영업적자가 휴림로봇 연결 손실 더 키워
'본업' 투자 소홀과 무리한 M&A 잔혹사…누적 연결 결손금 912억원 달해
이 와중 대주주 휴림홀딩스, 휴림로봇 지분 처분해 지분율 0.87%로 떨어져
인수 후 상장 폐지된 이큐셀 영업적자가 휴림로봇 연결 손실 더 키워
'본업' 투자 소홀과 무리한 M&A 잔혹사…누적 연결 결손금 912억원 달해
이 와중 대주주 휴림홀딩스, 휴림로봇 지분 처분해 지분율 0.87%로 떨어져
이미지 확대보기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림홀딩스가 지배하는 휴림로봇은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5년 한 해에만 17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2026년 1분기 역시 46억원의 손실을 보며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결 기준 누적된 결손금은 2022년 608억원에서 올해 1분기 912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 본업 경쟁력 약화…‘AI로봇’ 트렌드와 기술적 괴리
더 큰 문제는 휴림로봇 본업의 경쟁력 저하다. 휴림로봇의 주력 제품인 직각좌표로봇과 로봇응용시스템의 별도 기준 매출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266억원이던 별도 매출은 2025년 120억원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지속적인 별도 매출 감소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휴림로봇은 별도 기준에서 2021년(영업이익 6억원)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영업손실을 냈다. 2026년 1분기에도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 로봇업계 전문가는 “휴림로봇의 제품군은 산업용 직각좌표로봇 등으로,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인간형 피지컬 AI 로봇이나 협동로봇과는 기술적 궤가 다르다”며 “AI 로봇 섹터 편승형 테마주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 본업인 ‘로봇’ 제품군 매출 매년 감소…제품 경쟁력 떨어진 듯
휴림로봇은 직각좌표로봇과 로봇응용시스템 분야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21년의 경우 전체 매출액 265억원 중 직각좌표로봇(102억원)과 로봇응용시스템(111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직각좌표로봇 매출은 2022년 135억원을 정점으로 2025년에는 57억원으로 줄었다. 로봇응용시스템 역시 2022년 105억원에서 2025년 44억원으로 감소했다. 휴림로봇이 생산하는 전통 로봇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 부실 기업 인수가 화 키워…이큐셀 '상장폐지' 직격탄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휴림로봇은 무리한 인수합병( M&A)에 역량을 소모하며 연결 실적을 악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속기업인 휴림에이엠씨는 자본잠식 상태로 지난해 매출이 2.5억 원에 불과하며, 코스닥 상장사인 휴림에이텍(자동차 내장재 제조) 역시 손익분기점을 맴돌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10월,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됐던 ‘이큐셀’을 인수한 점이 화를 키웠다. 휴림로봇은 2차전지 물류 자동화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내세웠으나, 이큐셀은 인수 3개월 만인 2025년 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및 정리매매 결정을 받았다.
이큐셀은 2025년 한 해 동안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휴림로봇의 자본 건전성을 훼손했다. 2024년에는 휴림로봇 별도 영업손실(71억원)보다 연결 영업손실(49억원)이 적어 종속기업의 덕을 봤으나 2025년에는 별도 영업손실(47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73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큐셀은 2026년 1분기에도 36억원의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 실적-주가 괴리 속 대주주 지분 처분
이처럼 주력 기업과 종속기업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AI로봇 테마주 강세에 힘입어 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2025년 6월 2000원대 안팎이던 주가는 같은 해 11월 5일 7380원(종가), 2026년 1월 21일에는 2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2026년 6월)는 1만 1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휴림홀딩스가 보유 지분을 주식담보설정계약에 따른 반대매매 및 장내 매각 등을 통해 대거 처분했다는 점이다. 지분 처분 후 휴림홀딩스의 휴림로봇 지분율은 단 0.87%로 떨어졌다. 사실상 최소한의 지분 만으로 상장사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기형적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본지는 휴림로봇 측에 최대주주 지분율 급감 및 8년 연속 영업손실 등 기사 내용 전반에 대한 입장과 반박 여부를 질의했으나, 회사 측은 기사 마감 시점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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