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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27] 차터·차터 플레인→전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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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27] 차터·차터 플레인→전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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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럽 여행상품은 차터를 띄워서 고객 여러분을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여행사 광고방송 중에 나온 문장이다. 여기서 차터(charter)는 차터 플레인(charter plane), 차터 플라이트(charter flight)의 줄인 말이다. 차터 플레인, 차터 플라이트에서 플레인과 플라이트는 모두 항공기, 항공편을 의미한다. 빌리는 사람이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전세 비행기이다. 대부분 정기 항공편이 아니고 특별기 형태이다. 특정 인기 있는 외국의 관광지로 관광객이 몰릴 때 차터를 띄워서 관광객을 유치한다. 모두 동일한 목적과 목적지를 향하기 때문에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다. 우리말로는 ‘전세편 항공기’ 줄여서 ‘전세기’이다.

파트 차터(part charter)라는 용어도 있는데 전세기와 달리 정기적으로 다니는 정기편 항공기의 좌석 일부만을 전세 내는 것이다. 우리말로는 ‘부분 전세 항공기’ ‘부분 전세기’로 부를 수 있다. 차터를 이용해서 하는 관광이 차터 투어(charter tour)인 셈인데 우리말로는 ‘전세 관광’이 되겠다. 전세기를 이용한 관광은 기업이 직원들을 위해 단체로 외국으로 포상관광을 보낼 때 많이 이용한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 전세기를 빌려서 직원들에게 단체관광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우리나라를 찾아 치맥 파티를 즐기는 것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런 관광객들이 많이 한국을 찾기를 기대한다.

대규모 국제행사나 회의가 있는 경우 회의만 참석하면 일만 하다 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외국에서 고생한 만큼 일종의 보상 성격으로 그곳의 문화와 관광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포스트 컨벤션 투어(post-convention tour)다. ‘(국제)회의 후 관광’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