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운임인상 이익이 시민편익으로 돌아가도록
4·7호선 증회 운행·9호선 48칸 증차 조기추진
4·7호선 증회 운행·9호선 48칸 증차 조기추진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 수익이 지하철 이용 편의를 향상하도록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증차는 혼잡도가 높은 노선인 4호선과 7호선 대상이다. 4호선은 출근시간대 등에서 운행횟수가 4회 늘어난다. 7호선은 출근과 퇴근 시간대 각 1회씩 총 2회 더 운행한다.
4호선 출근시간대(오전 8시~8시 30분) 최고혼잡도는 1~8호선 중 가장 높은데, 지난해 3월 진접선 개통으로 162%에서 186%로 늘어났다. 공사는 이번 증회 운행으로 4호선 혼잡도가 16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잡도는 실제 승차인원을 승차정원으로 나눈 값으로 열차에 사람이 얼마나 붐비는지 알려주는 수치다.
7호선의 경우 161%던 혼잡도가 증회 운행 후 148%로 낮아질 전망이다.
공사는 또 9호선 대상의 8개 편성 48칸 증차 추진일정을 앞당겨 12월 말부터 열차를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 내년 2월을 목표로 했었다.
김포공항 중심 5개 노선(5·9호선·공항철도·김포골드라인·서해선) 환승 시 생기는 9호선 혼잡도 가중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9호선 증차가 완료되면 평일 출·퇴근시간대 열차운행횟수가 급행열차 12회 일반열차 12회 등 총 24회 늘어난다. 이에 따라 최고혼잡도가 급행열차 기준 194%에서 163%로 낮아질 전망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운임인상으로 얻은 이익이 시민 편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기존보다 150원 오른 1400원이다. 이는 서울과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 구간 전체에 동시 적용된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 탑승 시 개찰구 밖으로 나가도 15분 내로 재승차하면 추가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