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물가 상승률 목표치 수렴 전망
유로지역은 2025년 하반기, 미국은 2026년 중 예상
디스인플레이션 진도율 미국·유로 75%, 한국 61%
유로지역은 2025년 하반기, 미국은 2026년 중 예상
디스인플레이션 진도율 미국·유로 75%, 한국 61%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은행 물가동향팀은 30일 '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패턴이 대체로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주요국에 비해 빠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가격 하락 등으로 뚜렷하게 둔화되는 반면 근원물가는 다소 경직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속도를 보면, 지난해 정점 이후 올해 9월까지의 월 평균 하락폭은 정점이 높았던 유로지역(-0.57%p)과 미국(-0.36%p)이 우리나라(-0.19%p)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정점에서의 물가목표 이탈 수준이 절반으로 축소된 데 걸린 기간(반감기)은 7~9개월로 대체로 비슷했다. 올해 9월 현재 정점 이후 목표치까지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진도율(목표수렴률)은 미국과 유로지역이 75% 내외, 우리나라는 이보다 낮은 61%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비록 월평균 물가 하락폭이 미국·유로 지역에 비해 작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물가 정점 수준이 낮았던 데 기인한 것"이라며 "하락폭을 정점 및 물가목표 이탈 수준을 함께 감안할 경우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는 미국·유로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주요국의 물가 상승 둔화 동인이 차별화 양상을 보여온 만큼 물가 목표 수렴 시점도 국가별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주요 예측기관들은 물가목표 도달 시점을 미국은 2026년, 유로지역은 2025년 하반기,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 둔화 속도가 나라 마다 차이를 보이는 ▲공급충격 ▲수요 ▲노동시장 등의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공급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된 반면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유로지역은 공급충격과 그에 따른 이차효과가 여전히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화되고 있으나 비용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공급요인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원자재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비용상승 압력의 파급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초기 공급충격을 완충해줬던 전기·가스요금 인상폭 제한,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지원은 비용압력을 이연시킴으로써 향후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