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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CEO 3명 중 1명 'SKY' 출신…SKY 다음 한양대·지방대에선 부산대(전국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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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CEO 3명 중 1명 'SKY' 출신…SKY 다음 한양대·지방대에선 부산대(전국 5위)

유니코써치, 올해 1천대 기업 CEO 출신대·전공 분석
경영·경제 전공 가장 많아
1964년생 CEO 최다

2023년 1000대 기업 CEO 출신대학별 인원 현황.유니코써치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000대 기업 CEO 출신대학별 인원 현황.유니코써치 제공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가장 많았다.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전국 5위로 약진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CEO 1371명의 출신대와 전공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 CEO 중 SKY대로 불리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출신 비율은 29.9%로 조사됐다. CEO 중에는 1964년생이 가장 많았다.

이들 대학 중 서울대 출신 CEO는 13.8%(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연세대 8.2%(113명), 고려대 7.9%(108명)였다.

SKY대 출신 CEO는 2008년 조사 당시 절반 수준(45.6%)이었으나, 이후 점차 감소해 2019년부터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SKY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64명의 최고경영자를 배출해 CEO 빅4 대학 그룹에 포함됐다. 이어 △부산대·성균관대 각각 37명 △서강대 36명 △중앙대 34명 △한국외국어대 27명 △인하대 25명 △경희대 21명 순이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전국단위 5위권에 해당하는 37명으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영남대 19명, 경북대 16명, 동아대 15명도 10명 이상의 CEO를 배출했다.

1000대 기업 CEO 대학별 전공 현황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45.4%로 지난해 44.9%에 비해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911명 대상) 중 경영학도 출신은 23.4%로 가장 많았다. 단일 대학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35명, 고려대 34명 순이었다.

주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1957년)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1961년) 부회장, 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1963년) 부회장, CJ제일제당 최은석(1969년) 대표이사 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사가 발표된 현대모비스 이규석(1965년) 신임 사장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학 다음으로는 △경제학 8.1% △화학공학 7.9% △기계공학 6.5% △전자공학 5.2% △법학 4.5% △무역학 2.6% △금속공학 2.4% △회계학·산업공학 각각 2.3%) △건축공학 2.2% 순으로 전공자가 많았다.

1000대 기업 CEO를 연령대별로 보면 1960∼1963년생이 전체의 24.3%였고, 이어 1964∼1966년생(17.1%), 1957∼1959년생(12.1%), 1967∼1969년생(11.5%), 1970∼1973년생(10.4%) 순으로 조사됐다. 단일 출생 연도로는 1964년생(115명)이 가장 많았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최근 기업에서 CEO를 포함해 고위 임원급에서 인재를 요청할 때 출신대를 포함한 스펙 위주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비롯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 인성 등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며 “인맥 중심의 사업 의존도는 떨어지고 창의적이고 실력 위주의 리더를 전면 배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