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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LB 경기 정기 개최 추진...오세훈 시장 인터뷰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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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LB 경기 정기 개최 추진...오세훈 시장 인터뷰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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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시리즈’가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MLB 정기 개최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오타니에 불붙은 야구 열풍, 더 많은 MLB경기를 한국에서 개촤할 예정(Ohtani-Fueled Baseball Fever Set to Bring More US Games to South Korea)’이라는 기사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63)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은 많은 야구팬이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의 이번 개막전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라며 MLB개막전 개최에 이르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서 "개막전이 잘 치러지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서울시에서 경기를 개최하겠다는 MLB의 의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많은 팬이 주목하는 이번 MLB개막전은 전 세계 야구팬을 늘리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코로나 이후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유치를 위해 이번 MLB개막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서울시가 MLB 경기를 정기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블룸버그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개막전 ‘서울 시리즈’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소속된 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 김하성, 고우석 등 한국 선수가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다”라며 “티켓 판매 첫날 팬들은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몰려들었고 준비된 좌석은 불과 수 분 만에 매진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고척 스카이돔의 수용 인원은 1만7000석에 미치지 못해 서울에서 개막전 티켓을 구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다저스타디움의 5분의 1 정도이며, 10만석 이상의 도쿄돔보다 매우 작다”라며 인프라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런 분석에 오세훈 시장은 서울이 MLB경기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스포츠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3만석 이상의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오 시장이 지난해 개폐식 지붕을 갖추고 호텔까지 갖춘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 로저스 센터를 방문한 바 있고, 이를 롤모델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당시 "아마 몇 년 뒤에는 이런 최첨단 돔구장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서울의 관광호텔 부족에 대해서도 미국 숙박 중개업체 에어비앤비와 같은 서비스 운영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관광객 유치 경쟁국인 일본은 비자 등 다양한 규제도 완화하고 있지만, 한국의 일부 규제 당국은 "상당히 보수적"이라고도 지적했다.

MLB개막전과 정기전 등을 포함해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관광객들의 숫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매년 1200만 명 정도인 외국인 관광객을 올해는 1500만 명, 장기적으로는 두 배인 3000만 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나의 최우선 과제는 남은 1년 임기 동안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다음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임기 말쯤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