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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졸자 전공에 따라 연봉과 주식 수익률 큰 차이…STEM 관련 전공 높고, 교육·예술분야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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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졸자 전공에 따라 연봉과 주식 수익률 큰 차이…STEM 관련 전공 높고, 교육·예술분야 낮아

연준(Fed), 25~65세 학사학위 소지자 2022년 연봉 분석

미국 대학생 중 교육이나 공연예술, 신학 등 인문·예술 분야 전공자들은 졸업 후에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는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연준)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대학생 중 교육이나 공연예술, 신학 등 인문·예술 분야 전공자들은 졸업 후에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는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Fed, 연준)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대학 졸업자의 연봉이나 주식 수익률이 전공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전공자들이 교육이나 공연예술, 신학 등 인문·예술 분야 전공자들에 비해 훨씬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의 분석이 나왔다.

24일 CN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교육과 예술분야 전공의 연평균 소득은 각각 3만8000달러(한화 약 509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전공 전체 분야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이번 분석은 2022년 기준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25~65세 통상근로자의 통계를 담은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졌다.

인문예술 전공 가운데 관광학과와 순수미술과, 역사학과, 심리학과, 유아교육 및 초등교육학과도 1년간 수익이 4만 달러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미국 1인당 평균 연봉(4만480달러)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교육 전공자들은 여름방학이나 연금, 직업 안정성 측면에서 선호도가 있으나 처우가 비교적 좋지 않은데, 이들 중 35~45세 ‘중간 연차’ 교사의 급여는 모든 전공 분야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업계를 뛰어든 교사들의 연봉 인상률은 아주 낮은 수준이다. 중간 연차 교사들은 평균적으로 연 4만8000달러 가까이 버는데, 이는 이들이 대학 졸업 직후 입사해 신입사원으로서 받는 연봉에서 8000달러가량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엔지니어링 등 STEM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의 소득은 훨씬 높았다. 특히 컴퓨터 엔지니어들의 초봉은 연평균 8만 달러(한화 약 1억715만원), 10~20년 차의 연봉은 평균 13만3000달러(한화 약 1억 7820만원)인데, 35~45세 미국인 평균 연봉이 7만550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연준의 설명이다.

여기에 인문예술 분야 전공자들은 STEM 분야 학위 소지자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두는 수익률조차 훨씬 저조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09~2021년 학사학위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인구조사에 따르면 STEM 전공자는 인문예술 전공자보다 평균 3배의 주식 수익을 창출했다.

그중에서도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사이언스 학위자는 평균적으로 각각 16.4%, 13.8% 상당의 주식 수익률을 올렸지만, 교육이나 예술 학위자는 각 6.2%, 5.8%에 그쳤다.

이와 관련, 리앙 장(Liang Zhang) 뉴욕대학교 스타인하트스쿨 문리대학 교수는 “대학을 나온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주식에서 더 높은 수익을 내는 비용-편익 분석이 있다”며 학사학위 소지가 그럼에도 유의미하다고 말했지만, 전공별 수익가치의 편차가 점차 벌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