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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개원 53년 만에 최악의 경영난"…급여중단·희망퇴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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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개원 53년 만에 최악의 경영난"…급여중단·희망퇴직 고려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영난을 맞은 경희의료원이 적자 심화로 급여 중단이나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11주 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은 지난달 30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매일 수억원의 적자 발생으로 누적 손실 폭이 커지면 개원 53년 만에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 존폐 가능성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을 산하에 둔 경희의료원은 특히 전공의 의존도가 높아 전공의 이탈로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병상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의료 수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 이미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으며, 비상경영 체제 전환 이후 무급휴가, 보직수당 및 성과급 반납, 관리·운영비 삭감, 투자 축소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려 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 원장은 “당장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