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업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은 지난달 30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매일 수억원의 적자 발생으로 누적 손실 폭이 커지면 개원 53년 만에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 존폐 가능성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을 산하에 둔 경희의료원은 특히 전공의 의존도가 높아 전공의 이탈로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병상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의료 수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 이미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으며, 비상경영 체제 전환 이후 무급휴가, 보직수당 및 성과급 반납, 관리·운영비 삭감, 투자 축소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려 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