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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반도체 롤러코스터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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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반도체 롤러코스터 계속될 것"

반도체 라인 확장 투자 지속돼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경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본적지출(캐펙스·CAPEX)을 얼마나 더 투자하고 얼마나 더 잘 갈 거냐 하는 것은 아직도 업계에 남아 있는 숙제 중 하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에 (반도체 업황이) 너무 나빴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좋아진 현상도 그리 오래 안 간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미세화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미세화 과정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생각하고 공급을 늘리려면 라인을 더 건설하고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 기술로 해결이 안 되고 캐펙스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계속 부딪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부 자기 돈으로만 계속 투자하는 형태가 잘 안 나오니까 전 세계 다른 곳에서도 반도체 생산을 자기네 나라로 끌고 가고 싶어 하고, 그래서 보조금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도 캐펙스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도체 산업이 장사가 잘되거나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쪽으로 자꾸 흐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보조금이 해외 투자의 직접적인 유인책이 되는지를 묻자 "솔직히 보조금이 많은 것은 시스템이 안 돼 있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 대해 "오랫동안 본 사람이고 모여서 같이 인사하고 밥 먹고 나오다 보니 회사 연감에 사인해서 주더라"며 "자기네 제품이 빨리 나오게 우리 연구개발(R&D)을 빨리 서두르라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2021년부터 대한상의를 이끈 최 회장은 지난 3월 대한상의 25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오는 2027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유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inryu0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