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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공무원노조 “시-의회 첨예한 대립 종지부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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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공무원노조 “시-의회 첨예한 대립 종지부 찍어”

중재 통해 집행부와 의회 간 ‘시민협치 위한 상생협약’ 완성, 추경예산 통과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이 고양시 추가경정예산 결정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양당 대표단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이미지 확대보기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이 고양시 추가경정예산 결정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양당 대표단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
고양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은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간 ‘시민협치를 위한 상생협약’을 통해 추경예산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고양시와 고양시의회는 2년간 첨예한 대립으로 지역화폐(고양페이) 예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없어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했다. 고양시 업무추진비 또한 수립되지 않아 대민행정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실지로 구청장과 동장들은 수백만 원의 사비까지 털어가며 시정 행정을 추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시 공무원들은 고공노에 이번 추경예산도 시와 의회가 대립각으로 무산될 수 있다고 도움을 청해왔다.

금번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고양시의회는 고양시장에게 의회 민주주의 무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시장의 사과 없이는 예산결산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고양시장은 의회도 사과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으며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에 대립각이 점차 커져가자 장혜진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고양시의회와 양당 대표단과 2회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중재안을 제시하고, 고양시장실을 찾아 이동환 시장을 설득하면서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공노 장혜진 위원장은 이번 ‘시민협치를 위한 상생협약’ 관련 “추경예산이 파행되면 9월 추경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서 고양시민이자 고양시 공무원노동자들의 대표인 노동조합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양당의 원내 대표단과의 2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원내 대표단이 시의회의 권위, 시장과 집행부에 대한 오해와 정치적 신념과의 갈등에도 상호간의 상처를 봉합하려는 열망이 있었기에 노조위원장은 중재안을 제시했고 이를 수용했다”며 양당의 의원총회를 원활히 이끌어 준 양당 원내 대표와 대표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고양시청 행정조직의 수반이자 108만 고양시민의 대표로서의 입장과 인간적인 마음의 상처 사이에서 많은 갈등과 고뇌가 있었지만, 대승적인 용단으로 노조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합의를 완성한 이동환 시장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민생경제를 위한 고양페이 살리기에 선봉에 서왔던 고양시공공노조연대의 노력과 상생협치 TF구성에 노력을 기울인 신임 비서실장과 집행부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고양페이를 비롯한 민생예산과 고양시와 시의회, 부서별 업무추진비 등의 행정예산, 그동안 진행해온 꽃박람회 등 고양시정 예산까지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공직자들이 안도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