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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발생…70대 여성 환자 치료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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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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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발생…70대 여성 환자 치료 중 사망

“어패류 익혀 먹어야”
지난해 27명 숨져
질병청 “기저질환 가진 고위험군 치사율 높아”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사망했다.질병관리청은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으라고 당부했다.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사망했다.질병관리청은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으라고 당부했다.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며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으라고 22일 당부했다.
사망 환자는 7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다리 부종과 통증, 색 변화가 나타나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 중 지난 16일 심정지로 사망했다. 검체 검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때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안에 다리에 발진이나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 및 사망 위험이 높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어패류는 5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에서 가열 처리해야 한다. 어패류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조리도구는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자는 69명이고, 사망자는 27명이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70대 이상이 36.2%(2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60대 30.4%(21명), 50대 24.6%(17명), 50대 이하 8.7%(6명) 순이었다.

기저질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69.6%(48명)였고, 사망자의 92.6%(25명)를 차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으므로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