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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의대 증원 확정 시 1주일 휴진' 철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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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의대 증원 확정 시 1주일 휴진' 철회 시사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안이 확정될 경우 '1주일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던 의대 교수 단체가 이를 철회할 것을 시사했다.

2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전의비) 최창민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주일 휴진한다 하더라도 정부가 꿈쩍 안 할 게 뻔하다"며 "환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 위원장은 "그러나 갑자기 모든 전공의를 면허 정지를 시키거나 그러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정부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의비는 정부 측 의대증원 강행 추진에 반대하는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여 있는 단체이며 40개 의대 중 19곳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의비는 지난 3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진행해서 2025년 정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의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후 전의비 측은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가 증원을 강행해 확정하면 1주간 집단휴진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런 전의비의 움직임에 대해 "생사의 기로에서 싸우고 있는 환자분들과 가족들을 생각해 집단행동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의대교수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게 되면 '매주 1회 휴진'을 정례화하겠다고도 했지만 아직은 이런 움직임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내년도 대입전형을 심의하며 의대 증원이 확정되자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도 '환자 곁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단, 성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3일 병원 원장단과의 조율, 예약 변경,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6월 중순 이후 금요일 휴진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