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4일 부산항 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박 대 선박(STS, Ship-To-Ship) 방식 메탄올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을 시행했으며, 실증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3년 11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수립하고, 메탄올 벙커링 선박 확보, 항만 인프라 구축, 벙커링 절차 개발에 이어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추진해 왔다.
BPA도 환경친화적 선박 연료공급 실증사업에 대해 항만시설 이용료 면제 혜택을 주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안전 제도를 점검하는 등 메탄올 벙커링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신항 2부두(PNC)에서 약 11시간 동안 진행됐다. 메탄올 벙커링 실증사업의 첫 사업자로 지정된 103효동케미(2367톤급)호가 하역 중인 ANTONIA MAERSK호(16,000TEU급)에 약 3000톤의 메탄올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로써 부산항은 지난 8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 성공에 이어 메탄올까지 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환경친화적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하역과 STS 방식의 벙커링 동시작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가능 여부가 향후 친환경 항만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실증 성공은 부산항이 환경친화적 선박 연료인 LNG, 메탄올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에도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확대에 대비,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녹색 선도항만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