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공립작은도서관 폐관 계획이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의회 의원들은 17일 본회의에서 '공립작은도서관 폐관 계획 철회 촉구결의안'을 발의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고양시가 관내 5개의 공립작은도서관을 폐관하려는 방침을 밝힌 후, 시민들 사이에서 반대 서명 운동이 벌어지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결의안은 고양시에 △작은도서관 폐관 계획 철회 △예산 정상화 △기존 도서관 운영 정상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도서관 확충 방안을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최규진 의원은 “고양시가 독서 진흥 정책을 퇴보시키고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 시대에 오히려 도서관을 폐관하는 것은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자리를 이탈하고 "만장일치가 아니다"라고 소리치는 등 혼란스러운 장면도 연출됐다. 최 의원은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작은도서관 사립 전환 촉구결의안'을 발의했으나, 본회의 직전 철회하는 등 정책에 대한 당내 갈등도 드러냈다. 이번 논란은 고양시민들의 도서관 폐관 반대 목소리와 맞물려 원점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