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소개했다.
이어 "그들은 그게(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우리는 잘 지냈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로 지칭한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게 공식적인 정부의 입장인지, 그냥 이야기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 파악이 필요하다면서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한미 공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윤 대사대리는 "내게 한미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사대리는 1997년 외환위기 등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이 정말 똘똘 뭉쳐서 단합해 위기를 극복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어떤 위기라도, 위기를 통해 한국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이 모든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을 지지하고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사대리에 대해 "한국에 근무할 때 정말 가까운 관계를 갖고 일도 같이 많이 했다"며 '20년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소개했고, 이에 윤 대사대리도 권 비대위원장을 향해 "올드 프렌드(old friend)"라고 화답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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