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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이상일 용인시장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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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이상일 용인시장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 낼 것"

옛 경찰대 부지 5월 착공, 문화생활체육 공간으로
각종 인허가 심의 통합, 소요 시간 단축 방안 강구
22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5년 신년 기자회견서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2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5년 신년 기자회견서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 2025년 소중한 예산 꼭 필요한 곳에 쓰겠다"며 구체적인 시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시 본예산은 지난해보다 941억 원 증가한 3조 3,318억 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적극적인 공모 참여와 정부 설득을 통해 국도비 및 교육 재원 2,326억 원을 확보했고, 3년 연속 보통교부세 255억 원도 지원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올해 주요 시책으로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신개념 반도체 문화도시 조성 △국가산단 초대형 프로젝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SK FAB 1기 착공 △8.2조원 투입되는 플랫폼시티 사업 착공 △도로망 확충 △노후도시 통합개발 △처인구청 복합청사 신축 추진 등을 제시했다.

먼저 이 시장은 복지와 교통 분야 예산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조 2,883억 원으로, 취약계층과 청년,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고, 교통 인프라 예산은 5,397억 원으로 늘어나 도로망과 철도망 확충 및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 개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 낼 것을 약속했다.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이 지난해 12월 26일 승인돼 산단 지정이 됐으며, 오는 2026년 국가산단 부지조성이 착공할 수 있도록 보상과 이주도 최대한 앞당길 것을 강조했다. 또 2028년에는 삼성전자 첫 Fab 1기(반도체 공장)이 착공될 예정이다.

산단 규모 면적으로는 TSMC 구마코토 1공장 면적의 37배, 투자액으로는 삼성전자 텍사스공장(56.5조원) 투자액의 6.37배다. 360조 원 투자로 생산유발효과는 400조원, 고용유발효과는 192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기존 국가산단과 달리 수변 공원과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신개념 첨단 반도체 문화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이동저수지 인근에는 수도권 최대 수변 공원 및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여가를 제공한다.

또한 올해 3월 원삼면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첫 번째 Fab이 착공된다. 연면적이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5배나 되는 초대형 건물로, 2년 간 연인원 300만 명의 공사 인력이 투입된다. SK하이닉스는 첫 번째 팹 착공과 관련해 4500억원 규모의 용인 지역 자원을 약속해 지역 업체를 적극 활용하고, 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할 예정이라 밝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 전역의 도로망과 철도망을 확충할 것을 다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6일 ‘국가산단 특화 조성계획’ 발표에서 국도45호선을 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비롯해, 45.3km의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5.1km의 국지도 82호선 신설·확장, 5.3km의 지방도 321호선 확장, 1.4km의 백옥대로 신설·확장한다. 여기에 국지도 84호선 신설(6.4km), 지방도 318호선 신설·확장(15.2km), 지방도 321호선 확장(7.6km)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8조여 원이 투입되는 플랫폼시티 사업이 착공된다. 용인도시공사가 공사를 담당한 3공구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에 1,2공구까지 착공돼 2030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시는 GTX구성역 일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정해 분당선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국제회의장 기능을 수행할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유치를 추진해 첨단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팹리스, AI 등 미래 산업을 중심의 벤처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8년을 표류헸던 옛 경찰대 부지도 올해 5월 착공된한다. 시는 사업시행자인 LH와 협의했고, 기존 계획보다 공동주택 세대수는 축소하고, 0% 였던 지원 시설 용지를 약 20%로 확보해 시민을 위한 약 2만5000평의 문화 생활 체육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게다가 언남지구 개발과 연계해 동백IC 개설을 포함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추진해 구성지구나 마북동 등 인근 지역 교통여건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노후도시 통합개발로 신도시급 주거환경 조성한다. 정부는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는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때 통합개발을 통해 기간시설을 확충하는 등 신도시급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또 재건축, 리모델링이 본격화하는 것을 고려해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구축해 교육과 안전진단 등을 돕고, 건축심의나 도시계획심의 등 각종 심의를 통합해인허가 소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올해 1월 세계 3대 가전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CES 2025에서 관내 기업 5사가 참여해 큰 성과를 거둬, 앞으로도 국제 규모의 박람회 참여나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금융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일자리가 넘치는 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외에도 240억원 규모 특례보증 시행, 군포·의왕시 경로당 백옥쌀 공급, 반도체고등학교 개교, 포은아트홀 객석 확장, 3개 구 랜드마크 공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시국은 어렵지만 용인의 발전과 민생을 위한 일들은 올해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용인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올해도 성과와 결실을 거둬 순항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