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시 하수 찌꺼기 소각시설은 1998년 준공 이후 하루 55톤의 하수 찌꺼기를 처리하며 하수처리의 핵심 시설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2015년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한 기술진단에서 시설 노후화로 인해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시는 국비 70%, 도비 15%, 시비 15% 등 총 265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2015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3년 11월 철거 작업을 진행했으며, 1년간의 대보수 공사를 거쳐 종합시운전을 마쳤다. 준공은 오는 3월 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개보수 사업을 통해 구리시는 소각시설과 건조시설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하수 찌꺼기 처리 과정의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단일 소각 방식에 의존해 처리 용량에 한계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건조 및 소각을 병행 운영해 하수 찌꺼기의 탄력적이고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해졌다. 또한, 시설의 현대화로 에너지 효율성이 증대되었으며, 배출가스 저감 기술이 적용되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시는 이번 소각시설 개보수가 급증하는 하수 찌꺼기 발생량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도시 개발과 인구 증가로 인해 하수 찌꺼기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은 장기적인 도시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사업은 대규모 개발과 환경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하수 찌꺼기 처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환경적·경제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리시는 향후 시설 운영을 최적화하고 유지·관리 체계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하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환경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