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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사설 ‘홀덤펍·파워볼 도박장’ 운영 일당 6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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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사설 ‘홀덤펍·파워볼 도박장’ 운영 일당 66명 검거

50억 규모 불법 카지노·20억 파워볼 도박장 적발… 주범 3명 구속
경찰에 압수 된 불법 홀덤펍 압수물. 사진=부산경찰청이미지 확대보기
경찰에 압수 된 불법 홀덤펍 압수물. 사진=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청장 김수환)은 최근 불법 사설 홀덤펍과 파워볼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 66명을 검거하고 운영자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40대, 남) 등은 지난해 4월 경찰의 홀덤펍 단속이 강화되자 부산 시내 오피스텔과 주택을 임대해 단골만을 대상으로 한 은밀한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합법적인 홀덤펍으로 위장한 뒤 카지노 테이블을 설치하고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방식으로 50억 원 상당의 불법 도박을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이 도박장에는 조직폭력배를 비롯해 주부, 동물병원 수의사, 장례지도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겼으며 CCTV를 설치해 신원을 확인한 손님만 입장시켜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 운영자 2명을 구속하고 공동 운영자·딜러·도박 참여자 등 60명이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부산경찰창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일반 주택에서 합법 복권인 ‘파워볼’을 모방한 사설 도박장을 운영한 B씨(50대, 여) 등 4명을 검거했다.

B씨는 5분마다 추첨 된 숫자의 합을 맞추는 방식으로 20억 원 규모의 도박을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합법 파워볼은 1일 최대 10만 원까지 구매가 가능하고 새벽 시간대 판매가 금지되지만, B씨의 사설 파워볼은 베팅 금액 제한 없이 24시간 운영됐다. 특히 게임 방식이 단순해 고령 주부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도박 현장에서 압수한 현금과 범죄수익을 추적 중이며 현재까지 3억 원을 추징 보전했다. 또 홀덤펍과 파워볼 도박장의 추가 공범 및 자금 흐름을 수사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도박은 단기간에 큰 금액을 잃을 위험이 높으며, 참여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라며 “은밀하게 운영되는 도박장이라도 적발 시 엄중히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관광진흥법 개정(2024.2월)에 따라 카지노업과 유사한 불법 도박장 운영자에게 최대 7년 징역 또는 7000만 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