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2년부터 1270년까지 38년간 강화는 고려의 수도..."

강화군의회 의원 일동은 29일 건의안을 통해 “1232년부터 1270년까지 38년간 강화는 고려의 수도였으며, 단순한 피난처가 아닌 궁궐과 관아, 성곽을 갖춘 정식 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며 “이처럼 역사적으로 중요한 강화에 고려 유산을 상설 전시할 수 있는 국립박물관 분관이 없다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군의회는 현재 전국 고도(古都) 지역 중 대부분은 국립박물관 분관을 갖추고 있으나, 인천 지역은 고려의 정식 수도였던 강화에조차 국립박물관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군의회는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고려 유산을 강화군에서 상시 전시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이 향유할 수 있도록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건의안에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제3차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인천 강화지역에 국립박물관 분관을 우선 설치할 것 ▲국립박물관 설립을 위한 타당성 사전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에 즉시 착수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승희 강화군의회의장은 “향후 강화군 및 군민의 협조를 통해 박물관 유치를 이끌어내고 고려 수도로서의 역사적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