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화담(花談)’은 화성행궁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야간 관광의 매력을 선보이는 문화행사로,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달빛의 초대 ▲달빛마루 ▲놀이마당 ▲꽃빛화원 ▲정원 산책 ▲태평성대 등 6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다. 각 공간에서는 포토존, 전통놀이, 미디어아트 등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두루 갖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달빛마루(봉수당)’에서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의 장안문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리렌더링(Re-rendering) 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 음식을 준비했던 역사적인 공간 ‘별주’에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궁중 다과를 시식하고 작은 음악회를 함께 즐기며 역사와 미각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행궁동 주민들의 기획과 참여로 더욱 의미를 더했다.
개막 공연인 ‘화음난장(和音亂場)’은 3일 오후 7시 화성행궁 낙남헌 앞마당에서 열린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소리꾼 최재구, 퓨전국악밴드 거꾸로프로젝트,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 감성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3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야간 운영되며, 한복 착용 관람객과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야간개장을 시작으로, 6월 5~15일 만석거 새빛축제, 6월 13~15일 수원 국가유산 야행(夜行) 등 여름철 야간 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가을에는 수원화성문화제, 화서문 일원의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단순한 관광 콘텐츠를 넘어,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체험형 문화유산 프로그램”이라며 “달빛과 꽃,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감성 야행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