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일정을 '국난 극복 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로 명명하며 차별화된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과학 기술 진흥 및 지방 균형 발전 등을 약속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부산에서 출발해 경남 창원, 통영 거제를, 김 후보는 경남 진주, 사천, 창원, 밀양, 양산 등 5곳을 돌며 각각 일정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부산을 찾아 "부산을, 부울경을 해양물류도시의 중심으로, 북극항로의 핵심으로 우리가 한번 만들어가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 때부터 불거졌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선 "불가능한 약속"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해양수산부와 해운사 HMM 유치를 공약했다. 그는 "오늘 부산에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긴다는 약속하고 왔다"면서 "해운 전문기업 HMM의 부산 이전에 대해선 오늘 노동조합 대표자가 사인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창원 유세에서는 "부마항쟁이라는 이름으로 내란에 저항해 군사정권을 끝장낸 곳이 창원이고, 여러분이 그 주역"이라며 "그 정신으로 이 내란을 확실하게 제압해 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항공 우주 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재차 거론했다.
김 후보는 진주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학기술자가 아니지만 과학기술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길러냈다"며 "항공 우주 기술, 산업 부문을 확실하게 세계 제일로 키워내자"고 했다.
아울러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우주 개발 예산 10배 지원을 언급했다. 과학기술 부총리 및 특임 대사 신설, 2032년 달 탐사 및 2045년 화성 탐사 공약도 거듭 약속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호부도 부산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 "만약 단일화한다고 하더라도 큰 것이 강압적으로 작은 것을 억누르는 형태라면 국민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무조건 2등 이하를 할 수밖에 없는 김 후보보다 파란을 통해 1등을 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