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포천·양평·연천 ‘음식관광 도시’로 육성

경기도가 김포, 포천, 양평, 연천을 음식과 식재료를 주제로 체험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융합 관광도시로 육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2025년 경기북부 음식관광 활성화 공모사업’ 대상지로 이들 4개 시군을 선정하고, 이르면 올가을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홍보·유치 이벤트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음식관광은 단순한 맛집 방문을 넘어 지역 고유의 식문화에 체험과 이야기를 더한 ‘오감만족’형 관광 콘텐츠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체류 관광객 유입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됐다. 김포와 양평은 행정구역상 경기남부에 속하지만 북부 시군과 인접한 점과 연계 효과를 고려해 함께 선정됐다. 사업비는 경기도와 각 시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김포시는 막걸리 양조장 체험, 정미소 카페, 한지공예·미나리 수확 체험, 떡 빚기 등과 함께 라베니체 야경 감상을 엮은 ‘김포 5味(미)로드’를 운영하며 힐링 미식투어를 구성한다.

포천시는 이동갈비를 활용한 디저트 개발과 셰프 쿠킹쇼, 과거 정취가 남은 이동갈비골목을 활용한 시간여행 워킹투어, 억새꽃축제와 연계한 음식관광을 추진한다.

연천군은 산채비빔밥 거리와 건강뷔페, 농촌체험을 연계한 ‘양평 맛있을지도’ 사업을 통해 음식 스토리 지도를 제작하고, 용문산 산나물축제, 쿠킹클래스, 여행사 연계 미식투어 등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전곡리 유적에서 착안한 ‘주먹도끼빵’과 함께 지역 전통음식 10종을 개발하고, 첫머리거리에서 음식 축제 및 연천 미라클 독립야구단과 연계한 야구게임 이벤트를 선보인다.

도는 시군별 풍부한 자연경관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이번 음식관광 사업이 경기도 및 경기관광공사의 타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년 외래관광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즐긴 체험은 식도락(80.3%)으로, 음식관광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