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부시 한국의 날'은 매년 세부시와 한인 사회가 함께 준비하는 대표적인 문화 교류 행사로, 현지 시민과 교민들이 참여해 한국 문화를 즐기는 축제다. 특히 올해는 한-필리핀 수교 76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의미를 더한다
이번 무대는 표선아 단장이 이끄는 '타악그룹 PSA'의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표 단장은 전통 장단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모던타악' 장르를 개척하며, 한국 전통과 대중음악을 잇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온 아티스트다. 그녀의 무대는 단순한 북 연주를 넘어 K-POP·트롯·대중가요에 맞춘 타악 퍼포먼스와 안무, 무대 연출을 결합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표 단장은 일본·필리핀·베트남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올해 2월과 4월 필리핀 공연, 5월 베트남 해방 70주년 기념 초청공연에서는 '표선아향(香)' 무대를 통해 기립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낸 바 있다.
표선아 단장은 "전통 타악은 단순한 리듬을 넘어 대중문화와 결합했을 때 더 큰 감동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예술"이라며, "앞으로도 모던타악을 통해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세부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축하 공연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필리핀을 잇는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부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 예술을 함께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지화 '타악그룹 PSA'는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전통 타악의 정수를 알리고, 현대적 감각을 더해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이번 세부 공연 역시 '세부시 한국의 날'이라는 특별한 무대와 맞물려, K-컬처의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