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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2개월 연속 테슬라 제치고 유럽 전기차 판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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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2개월 연속 테슬라 제치고 유럽 전기차 판매 1위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 독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비댜디의 스텔라 리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 독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비댜디의 스텔라 리 부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 유럽연합(EU)에서 미국 경쟁사 테슬라보다 3배 더 많은 신차를 판매하며 2개월 연속 판매 우위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가 밝힌 8월 전기차 판매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8월 EU 내 판매가 36.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2%에서 1.2%로 축소됐다.

반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는 판매가 201.3% 급증해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추월했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회복했다.
유럽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수입 관세, 중국과의 경쟁 및 까다로운 전기차 전환 규제 준수 등 복합적인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PHEV 판매를 늘려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려 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이 전략을 활용해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산 전기차에 회의적인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ACEA 집계에 따르면 EU와 영국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지역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달 80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다. 폭스바겐과 르노의 신규 등록은 각각 4.8%, 7.8% 늘었고, 스텔란티스는 2.2% 증가해 2024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상하이자동차도 8월 판매가 59.4% 증가했다. MG 브랜드를 보유한 상하이자동차는 올해 들어 EU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올해 현재까지 EU 내 10위권 판매 업체로 올라섰다.

EU 전체의 자동차 판매는 5.3% 증가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신규 등록은 각각 30.2%, 54.5%, 14.1% 늘어나며 전체 등록 차량의 62.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8월의 52.8%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