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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세계커피콩축제'로 커피 외교 무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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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세계커피콩축제'로 커피 외교 무대 우뚝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15개국 대사관 및 농장 대거 참여,
'세계커피대회' 수상자들이 지난달 2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시흥시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커피대회' 수상자들이 지난달 2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시흥시
시흥시가 지역특화 관광축제 1위로 선정된 '제3회 세계커피콩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2025년 커피 외교의 핵심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2일까지 시흥시 은계호수공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커피를 매개로 한 국제교류와 문화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등 15개 주요 커피 생산국 대사관 내빈 및 농장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에디오피아, 인도, 미얀마, 페루, 케냐,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엘살바도르, 베트남, 과테말라, 카메룬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해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축제에 앞서 열린 '커피생산국 초청 간담회'에서 과테말라 대사, 케냐 환경기후변화부 차관, 에콰도르 공관차석 등 각국 관계자들과 함께 커피 외교를 통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시장은 "시흥시가 커피 외교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음에 자부심과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으며, 참석자들은 "커피를 통해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이어가자"라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축제 개막식에서는 과테말라, 케냐, 에콰도르, 온두라스, 탄자니아 등 5개국 대사관 내빈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하며 커피를 통한 문화외교의 가치를 강조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세계커피대회(WCC)’에서는 생산국 농부들의 노고를 조명한 ‘K-커피 어워드’가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커피를 단순히 소비품이 아닌 '문화·산업·외교'의 매개체로 확장한 기획은 외교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축제 주관단체는 내년부터 참여국 확대와 커피 산지를 직접 연결하는 글로벌 로드맵을 추진하여 시흥시를 한국 커피문화의 중심 도시이자, 생산국과 소비국을 잇는 핵심 외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민 세계커피콩축제 감독(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교수)은 "시흥은 이제 소비 중심의 커피 축제를 넘어, 세계 커피산업 발전과 농부의 권익 향상을 위한 외교적 무대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커피가 만드는 국제적 연대를 시흥에서 시작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민들은 15개국 산지 커피와 전국 유명 로컬카페들의 개성 있는 블렌딩 커피를 시음하며 열띤 호응을 보였으며, 준비된 수천 개의 다회용 시음잔이 조기 소진되는 등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축제는 세계커피대회 7종목, 거북섬 세계커피포럼, 평생교육과 커피교육, 시민 참여형 커피문화 체험, 커피 박스 재활용 친환경 캠페인 등 지역·환경·미래가치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시흥뮤직페스티벌, 2025 사회적경제박람회와 연계 운영해 축제의 풍성함과 방문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