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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데드 크로스' 충격에 2달러 선 위협…극심한 공포 속 기관 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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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데드 크로스' 충격에 2달러 선 위협…극심한 공포 속 기관 자금 이탈

암호화폐 시장 전반 약세에 유동성 위축…7월 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 폭락
기관 투자자 1,550만 달러 순유출 확인...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악재'
선물 미결제약정 사상 최고치 대비 70% 급감…개인 투자 심리 '꽁꽁'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 분위기 속에서 XRP 관련 디지털 자산 상품에서 1,55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 분위기 속에서 XRP 관련 디지털 자산 상품에서 1,55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리플(XRP)이 기관 자금 유출과 개인 투자자 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극심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코인마켓캡 기준 한국시각 오전 6시 19분 현재) XRP는 2.13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7월 18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3.66달러 대비 상당한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다양한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웹사이트 에프엑스스트리트에 따르면 특히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190억 달러 이상이 증발하면서, XRP의 회복은 더욱 지연되고 있다.

약세론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기관 자금 '대탈출' 경고음…1,550만 달러 유출


XRP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역시 심각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약세 분위기 속에서 XRP 관련 디지털 자산 상품에서 1,55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보고서를 통해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유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서도 각각 13억 8,000만 달러와 6억 8,900백만 달러가 유출되는 등,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하며 다중 자산 상장지수펀드(ETP)로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개인 투자자도 '관망세'…파생상품 시장 약세 심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10월 중순 이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XRP의 선물 미결제약정(OI)은 평균 36억 1,000만 달러로, 전날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XRP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7월의 109억 4,000만 달러 대비 약 70% 이상 급감한 수치다. 선물 미결제약정의 급격한 하락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졌으며, 현재 시장 상황이 단기적인 강세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부족함을 시사한다.

기술적 전망: 데드크로스 출현...2.00달러 테스트 불가피


XRP는 현재 기술적 지표에서도 명백한 약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3을 유지하며 매도세가 우위임을 시사한다. 또한, 이동평균 수렴·발산(MACD) 지표에서도 매도 신호가 발생하여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유발하고 있다.

일간 차트에서 가장 위험한 약세 패턴 중 하나인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확인됐다. 단기 추세를 나타내는 50일 지수 이동 평균(EMA)이 장기 추세인 200일 EMA를 하향 돌파하며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데드크로스 패턴과 지속되는 매도 압력으로 인해 XRP가 2.07달러 지지선과 1.90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지지선들이 잠재적인 매도 압력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단기적인 하락세의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