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국비 10조원 시대 개막”...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신호탄

부산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2184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3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보다 5821억 원(6.0%) 증가한 규모로, 부산시가 추진하는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이 최종 의결됨에 따라, 부산시는 국비 10조 원 시대의 첫 문이 열렸다”라며 예산 확보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 가덕도신공항 6889억 원 유지
부산시가 중점 추진해온 대형 국책사업의 상당수가 올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되거나 정부안이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산(6889억 원)’이 정부 원안대로 유지됐고, 지역 숙원인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도 설계비 19억 원이 책정되며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또한 바이오, 디지털, 해양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19억) △우주항공 지역혁신 기반 구축(20억) △조선 AX 특화 AI 모델하우스(20억) △반도체 소재 인프라 구축(각 20억) 등이 신규 반영되며 미래산업 생태계 확장 기반도 확보했다.

■ ‘도시 체질 개선’ 예산 대폭 확대

올해 확보한 예산은 도시 안전과 시민 생활 인프라에도 폭넓게 투입된다.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학장·감전2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27억) △동래·수민 하수도 정비(19억) △낙동강 하굿둑 상류 대저수문 개선(50억) △동천·부전천 비점오염 저감사업(총 100억) 등이 국회 단계에서 큰 폭으로 증액 확보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이 눈에 띈다. △글로벌 부산 디자인페어(6억, 신규)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 육성(6억) △국제보트쇼·국제해양레저위크·해양모빌리티 안전엑스포 등 3대 해양전시회 증액은 물론 △범어사 사찰음식체험관(15억) △덕천동 야외수영장(10억) 및 실내빙상장(4.15억) 개보수 등이 포함됐다.

■ 지역 정치권 ‘원팀 플레이’

박 시장은 이번 국비 성과의 배경으로 지역 국회의원 18명과의 긴밀한 협력을 꼽았다.

특히 예결소위 김대식 의원을 중심으로 지역 정치권이 실시간 전략을 공유하며 정부안에 없던 핵심 사업을 국회 심사에서 추가 확보하는 데 집중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

박형준 시장은 “올해는 특히 정부안에서 제외됐던 사업들이 국회에서 상당수 반영되는 등 지역 정치권의 협조가 두드러졌다”라고 말했다.

■ 박 시장 “확보된 예산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을 것”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10조 원 시대의 개막은 부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확보된 국비를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드는 데 멈춤 없이 달려가겠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