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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건설수주 84.6% 급감 “투자 절벽, 지역경제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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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건설수주 84.6% 급감 “투자 절벽, 지역경제 경고등”

부산의 도시는 ‘동고서저’ 현상이 뚜렷하다. 동부산은 포화 상태, 서부산은 투자 절벽에 시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며 황령산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전경으로 동부산권의 남구,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야경이 보인다. 사진=강세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부산의 도시는 ‘동고서저’ 현상이 뚜렷하다. 동부산은 포화 상태, 서부산은 투자 절벽에 시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며 황령산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전경으로 동부산권의 남구,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야경이 보인다. 사진=강세민 기자
부산의 건설경기가 사실상 ‘투자 절벽’ 수준으로 급락했다. 생산 부진보다 더 심각한 신호로, 지역경제의 중장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이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건설수주액은 46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6%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급감세에 이어 낙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감소의 핵심은 민간부문이다. 민간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91.1% 줄었다. 재건축, 상업시설, 업무용 건물 등 주요 사업이 줄줄이 위축되며 시장 기능 자체가 급격히 약화 됐다.

공공부문 역시 11.8% 감소하며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SOC(사회간접자본) 발주 감소가 ‘민간 붕괴+공공 위축’이라는 이중 충격이 동시에 발생한 셈이다.
공종별로 보면 충격은 더욱 뚜렷하다. 건축이 –89.1%, 토목은 –29.4% 하락으로 특히 건축부문 급락은 의미가 크다. 건축은 민간 투자와 직결되는 영역으로, 경기 심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다. 시장에서 말하는 “건설투자 심리 급랭”이 현실이 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동남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부산의 상황은 더욱 이례적이다.

경남의 경우 같은 기간 건설수주는 +293.9% 성장, 울산도 +58.2%인데 반해, 부산만 –84.6%로 급감해 유독 부산만 급락한 것은 지역 고유의 부동산·개발 환경이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한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투자는 단순한 산업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건설경기 하락은 곧바로 고용 감소, 자영업 위축, 지역 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연쇄 충격’을 만든다”라며 “특히 부산처럼 건설 의존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그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건설수주는 선행지표다. 지금의 급락은 앞으로의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신호다.
전문가들은 “건설수주가 이 정도로 급감하면 최소 6개월~1년 뒤 실물경기 위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